“놓쳤던 명작, 춘천에서 다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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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놓쳤던 명작, 춘천에서 다시 즐긴다”

    • 입력 2021.06.04 00:01
    • 수정 2021.06.06 00:41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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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춘천시영상산업지원센터)
    (사진=춘천시영상산업지원센터)

    영화특별시를 선포한 춘천이 6월 한 달간 추억의 명작들을 각 상영관 스크린에 내건다.

    춘천시영상산업지원센터는 이달 부터 오는 9월까지 ‘토요시네파크’를 진행한다. 이달에는 19일까지 장마기간을 고려해 애니메이션박물관 아니마떼끄에서 상영한다. 이후에는 박물관 뒷뜰 영화정원 전용 상설무대에서 영화를 만날 수 있다. 토요시네파크는 5일 영화 ‘더 포스트’를 시작으로, ‘아이캔 스피크’(12일), ‘그린북’(19일), ‘택시운전사’(26일) 등 다양한 장르가 상영된다. 

    ‘더 포스트’는 네 명의 미국 대통령이 30년간 은폐해 온 베트남 전쟁의 비밀이 담긴 정부기밀문서를 세상에 폭로하기 위해 목숨을 건 워싱턴 포스트 기자의 특종 보도 실화를 그린 영화다. 작품은 1971년 전 세계를 발칵 뒤집은 ‘펜타콘 페이퍼’ 폭로 실화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특유의 시선과 묵직하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압권이다.

    ‘아이 캔 스피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007년 미국 의회 공개 청문회에서 증언에 나섰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아픈 역사와 광복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 ‘그린북’은 지난 1962년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미국의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와 허풍과 주먹이 전부인 그의 백인 운전기사가 미국 남부 콘서트 투어를 다니며 기대하지 않았던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줄거리가 흥미를 끈다. 47개 영화제에서 30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으로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인권영화의 지루한 이미지를 과감하게 허문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 마지막주 토요일인 26일에는 ‘택시운전사’가 상영된다. 지난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적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를 광주에 데려다 준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날은 이례적으로 장훈 감독이 상영관을 찾는다. 관객들은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와 제작의도를 감독에게 직접 들을 수 있다.

    토요시네파크는 60명 이하로 제한되며, 영화상영 신청은 춘천시영상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할 수 있다.

     

    ​(사진=춘천시)
    ​(사진=춘천시)

    또 예술영화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시민들을 위한 상영회도 한 달간 진행된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남춘천 메가박스 2관에서는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2021 레인보우시네마 상영회’를 무료로 진행한다. 상영회는 표현의 독창성과 특별한 비전을 가진 신인감독의 작품부터 세계적 거장의 최근작 등을 모아 관객에게 선물하는 자리다.

    오는 9일에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16일의 경우 이승원 감독의 ‘소통과 거짓말’, 23일에는 백윤진 감독의 ‘내 언니 전지현과 나’, 30일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가 각각 상영된다.

    상영회가 끝난 후에는 일부 작품의 영화감독은 물론 영화 전문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자리도 펼쳐질 예정이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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