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동 초등학교 신설해야” 목소리···반대 의견도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강남동 초등학교 신설해야” 목소리···반대 의견도

    삼천동 일대 민영아파트 1220세대 허가 예정
    정경옥 의원 “아파트 허가, 교육문제 해결 기회”
    “교육문제 생각했으면 다른 지역 갔을 것” 반대 의견

    • 입력 2021.06.05 00:01
    • 수정 2021.06.08 06:46
    • 기자명 박수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 강남동 파크자이 아파트 인근지역.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강남동 파크자이 아파트 인근지역.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강남동 일대에 신축 브랜드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늘어나는 인구 수 대비 교육환경은 열악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경옥 춘천시의원은 지난 1일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강남동 지역에 집중되는 신규 아파트로 인해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 춘천시가 863세대 규모의 아파트 공급을 허가했다"며 "인구수 증가와 학생수 변동 추이 등을 분석, 초등학교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기존 강남 지역의 초등학교 학령인구는 약 870여명으로 이중 남춘천 초등학교로 배정받은 아이들의 통학 거리는 1.6km에 이른다”며 “사고의 위험이 노출된 대로를 건너야 하는 아이들은 불평등과 불편함, 위험함이란 3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 의원은 "춘천시는 강남동 지역에 초등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춘천교육지원청, 강원도교육청과의 협조를 통해 적극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정경옥 의원이 지난 1일 춘천시의회 정례회의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춘천시의회 사무국)
    정경옥 의원이 지난 1일 춘천시의회 정례회의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춘천시의회 사무국)

    실제 삼천·온의지구 일대에는 단독과 연립주택, 7개 아파트단지, 최근 입주를 마친 965세대의 파크자이까지 합치면 6100세대가 넘는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여기에 올 가을 1556세대 규모인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입주가 예정돼 있고 내년 봄 센트럴타워 푸르지오(1175세대)까지 입주하면 세대수가 8800세대로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삼천·온의지구 초등학생들은 남춘천초교 1곳과 행정구역상 약사명동에 있는 춘천초교로 통학하고 있고 최근 입주를 마친 파크자이 학생들의 경우 2㎞ 떨어진 남춘천초교로 통학,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삼천·온의지구 초등학생들이 인근에 초등학교가 없어 멀게는 2㎞ 떨어진 초등학교로 통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MS투데이 DB)
    삼천·온의지구 초등학생들이 인근에 초등학교가 없어 멀게는 2㎞ 떨어진 초등학교로 통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MS투데이 DB)

    ■ "집값 올리려는 수단" 반대 목소리도 

     

    삼천·온의지구 초등학교 신설에 대한 불만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단순히 집값을 올리기 위한 핑계거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춘천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은 “아이들 교육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도 반박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그렇게 아이들을 위했다면 처음부터 초등학교 없는 지역에 들어가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회원 또한 “이미 학교 문제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가구들도 있을텐데 그냥 학교를 설립해야 한다는 건 조금 아닌 듯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경옥 의원은 초등학교 신설은 개인 이익 차원을 떠나 아이들의 교육·안전과 밀접한 현실적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 의원은 “강남동에 초등학교를 신설하는 것은 주민 특혜가 아닌 현실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아이들의 학습권과 통학권에 대한 권리, 안전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삼천동 지역에 아이파크 등 민영아파트 공급계획이 확정되면 강남동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초등학교 건립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