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랩허브’ 유치, 춘천도 팔 걷었다
  • 스크롤 이동 상태바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춘천도 팔 걷었다

    춘천, ‘K-바이오 랩허브’ 유치 도전
    인천·충북·대구 등 12곳 뛰어들어
    춘천의 강점은 체외진단·교통 인프라

    • 입력 2021.05.28 00:01
    • 수정 2021.05.29 06:50
    • 기자명 박수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스턴의 비영리 바이오 창업 지원기관 ‘랩센트럴’. (사진=랩센트럴)
    보스턴의 비영리 바이오 창업 지원기관 ‘랩센트럴’. (사진=랩센트럴)

    최근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백신, 치료제 등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춘천이 세계적인 바이오메카 도약을 위해 팔을 걷었다.

    26일 MS투데이가 취재한 결과, 춘천시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등은 정부에서 바이오 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K-바이오 랩허브(Lab-Hub)’를 춘천에 유치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K-바이오 랩허브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클러스터로 꼽히는 보스턴의 비영리 바이오 창업 지원기관인 ‘랩센트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신약개발과 진단 분야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뛰어든 국내 창업기업에 시설·장비 및 산·학·연·병 협력 등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최종적으로 선정되는 후보지는 단 1곳이다.

    세부적인 지원내용은 △신약 개발을 위한 실험‧연구 장비 △임상단계 전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평가를 위한 동물실험 시설, 감염병 연구를 위한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생산시설 △검사 및 분석 서비스 △산‧학‧연‧병 협력 프로젝트 등이다.

    지자체에 투입되는 국비만 2500억원 규모로 지방비를 포함하면 총 사업비는 약 3350억원에 이른다.

     

    K-바이오 랩허브 조감도. (사진=중소벤처기업부)
    K-바이오 랩허브 조감도.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미 국내 유명 바이오클러스터 지역인 인천과 충북, 대구를 비롯해 지자체 12곳이 랩허브 유치에 뛰어든 상황이며 오는 6월14일까지 모집하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인천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대기업의 존재를 앞세워 송도를 ‘글로벌 백신 허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선포했고 충북은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약개발지원센터, 오송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국책기관 및 핵심 연구지원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대구 또한 헬스케어 관련 국책·연구기관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3만1827㎡ 규모의 부지를 랩허브 사업지로 제안했다.

    ■춘천의 무기는 ‘체외진단’, 교통 인프라도 최적

    춘천이 랩허브를 유치하기 위해 내세운 강점은 ‘체외진단’이다. 진흥원은 지난해 6월 ‘체외진단 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 전국 최초로 ‘체외진단 의료기기지원센터’ 구축에 나섰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프라를 구축하고 100여개의 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사진=박지영 기자)

    또한 춘천은 최근 강원도에서 6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를 통해 기존의 클러스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도는 춘천과 홍천을 잇는 바이오로드를 만들어 도내 바이오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과 창업기업 육성에 힘쓰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바이오산업 주체들 간 원활한 네트워크를 위한 교통 인프라도 강점 중 하나다. 각 기업과 대학병원, 지원기관 등 산·학·병·연 주체가 가까운 거리에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유바이오로직스와 이뮨메드 등 주요기업은 이미 후평동 진흥원에 입주해있고 휴젤과 한국코러스, 바디텍메드 등이 위치한 거두농공단지, 주요 대학병원인 강원대학교병원과 한림대춘천성심병원도 시내 중심에서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며 “이는 분명 다른 지역들과 차별화된 점이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