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임축제, 주부X발레리노 듀엣 체험…“신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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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마임축제, 주부X발레리노 듀엣 체험…“신선했어요”

    • 입력 2021.05.27 00:01
    • 수정 2021.05.28 06:28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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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오전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 ‘손짓으로 다가가는 발레’ 수업 모습.  (사진=신초롱 기자)
    지난 24일 오전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 ‘손짓으로 다가가는 발레’ 수업 모습.  (사진=신초롱 기자)

    올해 춘천마임축제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32주년을 맞은 ‘2021 춘천마임축제’는 육아에 지친 어머니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 중 이색 이벤트인  ‘브런치톡; 라온힐조’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축제극장 몸짓에서 오전시간대에 펼쳐지고 있다.

    ‘라온힐조’는 즐거운 이른 아침이라는 뜻으로, 육아에 지친 어머니들의 힐링과 휴식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라온힐조’의 첫 번째 수업은 지난 24일 ‘손짓으로 다가가는 발레’란 주제로 꾸며졌다. 이어 25일에는 ‘말로만 듣던 공중곡예’가 에어리얼 실크를 이용해 공중에서 아름다운 동작을 만들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26일에는 아트 기초를 배우고 풍선으로 유니콘 모자, 왕관, 인형 등을 만드는 ‘벌룬아트’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27일 마임을 통해 몸을 풀고 상상력을 동원한 몸짓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MS투데이 취재기자도 참여한 ‘손짓으로 다가가는 발레’는 지난 24일 발레리나 김지희와 발레리노 고재영이 각각 강사로 나서 마임과 발레의 접목을 소개했다.

    강사들은 감미로운 선율에 맞춰 아름다운 몸짓과 손짓으로 연출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후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주부이자 어머니인 6명의 참여자와 기본 호흡, 스트레칭 등을 함께하며 힐링을 만끽했다.

     

    발레리나 김지희가 참가자에게 동작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초롱 기자)
    발레리나 김지희가 참가자에게 동작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초롱 기자)

    이들은 마임과 접목된 발레 동작을 익히고 발레리노와 듀엣 무대도 시도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즐거운 수다로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렸다.

    발레리나 김지희는 발레를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무용수들의 마임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무용수가 다리와 손을 얼마나 높이 올리는지, 점프를 얼마나 많이 뛰는지 등을 보라는 것이다. 이어 “클래식 발레를 지루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임을 이해하고 관람하면 발레를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추천했다.

    현장에서 만난 정인화(37) 씨는 평소에도 발레를 즐겼다고 밝히며 “마임과 발레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며 “일반인들이 극장에서 발레를 배우고 발레리노와 듀엣 무대를 연출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면서 신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딸의 권유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유남이(68) 씨는 “평소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고 만족해 했다. 또 다른 참가자들도 “발레리노와 듀엣은 난생 처음인 만큼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감정들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접할 수 있었다”며 “손짓으로 말을 하고 있는 장면을 보면서 ‘저건 무슨 말일까’하며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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