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시 차량털이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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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 시 차량털이 주의하세요”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183건 차량털이 발생

    • 입력 2021.05.26 00:01
    • 수정 2021.05.27 06:40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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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삼천동에 사는 김상범(가명‧35)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뒷좌석 창문을 열고 운전하다 그대로 주차한 것이다. 차량 창문이 열려있는 것을 본 지인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되돌아온 김 씨는 조수석에 놓아 둔 지갑을 확인한 후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근 날씨가 더워져 차량의 창문을 열어 놓고 주차하는 사례가 속속 목격되면서 차량털이범의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일명 ‘차량털이’ 범죄가 심야시간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춘천을 포함한 도내 18개 시군에서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919건의 차량털이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년 평균 200여 건에 달하는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여전히 차량털이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차량털이 범죄는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에 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법원에서 차량털이 등 특수절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 대부분이 자정에서 새벽 시간에 집중됐다.

    실제 지난 1월 10일 새벽 1시 32분쯤 50대 남성 박모씨는 춘천의 한 상점 앞에 세워진 자동차 손잡이를 잡아당겨 문이 잠겨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는 차량에서 현금 5만원을 훔쳤다. 박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총 185만원 상당의 현금을 챙겼다.

    앞서 지난해 11월 9일 새벽에도 고등학생인 김모군이 친구와 함께 춘천의 한 도로에 세워진 자동차의 문을 열고 차량 내부에 있던 현금 15만원과 담배 2갑 등 총 15만9000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량을 절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차량털이 절도가 문 열린 차량이 주로 범행 대상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주차된 차량 중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는 경우 대부분 문이 잠겨있지 않다는 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드미러 자동전환장치가 설치된 차량이 늘어나면서 차량털이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주차 후에는 반드시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는지 확인하고, 귀중품은 차량 내에 두지 말아야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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