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유흥업소 발 집단감염…25일부터 2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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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유흥업소 발 집단감염…25일부터 2단계 격상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16명 유흥업소 관련 확진
    유흥업소 접객원 전수조사…110명 격리조치

    • 입력 2021.05.25 00:01
    • 수정 2021.05.26 06:51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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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안내판. (사진=박지영 기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안내판.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유흥업소 이용객과 종사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춘천시가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키로 긴급 결정했다.

    24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춘천권역에서는 총 16명이 유흥업소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9명은 손님, 6명은 접객원이며, 접객원 중 4명은 외국인이다. 나머지 1명은 유흥업소를 방문하지 않았지만, 손님 중 한 명과 접촉해 확진됐다.

    시는 지난 21일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유흥업소를 방문해 접객원 등 4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하면서 유흥업소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접객원 4명은 또 다른 10명에게 전파하면서 본격적인 연쇄감염이 시작됐다.

    이번 유흥업소 확진자와 관련한 격리자는 총 110명이며, 단순 검사자의 경우도 6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번 대규모 전파와 관련된 유흥업소는 총 14곳으로 드러났다. 시는 유흥업소 8곳에 대해서는 전자출입명부 미작성과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 등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 같이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춘천시는 25일부터 3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은 밤 10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하며, 식당과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다.

    시는 유흥업소 접객원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시행키로 했다. 불법체류 외국인 접객원의 경우는 경찰서와 출입국관리사무소 협조를 받을 계획이다. 사후 적발 시에는 관련법에서 정한 최대한도의 벌칙을 부과하다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경찰과 공무원으로 단속반을 구성해 시내 유흥업소 190곳의 핵심방역수칙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번 거리두기 격상으로 시민의 어려움이 더해질 것을 알지만 이번 조치는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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