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로스터리 카페] 12. 한 잔에 집중하는 ‘오롯이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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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로스터리 카페] 12. 한 잔에 집중하는 ‘오롯이커피’
  •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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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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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분명 카페는 많은데 누군가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갈 만한 카페가 너무 많거나 내실 있는 카페를 찾지 못했거나. 아마도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최근 찾은 ‘오롯이커피’는 포근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사로잡혀 서너시간은 거뜬히 앉아있을 수 있을 것 같은 편안함이 돋보이는 공간이었다.

신재교 대표는 맛있는 한 잔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으로 남동생인 신재석 공동대표와 2014년 5월 ‘오롯이커피’를 열었다. ‘오롯이’는 모자람 없이 온전하게 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두 사람은 카페 오픈을 앞두고 상호에 대해 고민하다 낱말이 가진 뜻에 매료됐다고 한다.

 

‘오롯이커피’ 신재교·신재석 대표 (사진=‘오롯이커피’ 제공)
‘오롯이커피’ 신재교·신재석 대표 (사진=‘오롯이커피’ 제공)

상호명이 가진 뜻처럼 ‘오롯이커피’에서는 모자람 없이 온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따뜻함을 주는 원목 인테리어는 편안한 분위기 연출을 돕는다. 신 대표는 인테리어를 구상할 때 특별하게 영감을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여러 카페를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떤 특정한 곳에 영감을 받진 않았다. 따뜻한 느낌이나 편안한 느낌의 콘셉트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로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의 균형’

특색있는 맛과 스타일을 자랑하는 로스터리 카페답게 이곳도 여느 카페와 다른 색다른 매력을 풍기는 메뉴로 가득 채워져 있다. 로스팅에 있어서는 맛의 균형을 추구하는 편이다. 그는 “누가 맛보더라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고 밥처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커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로스팅에 있어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생두를 잘 익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로스터는 원두가 가진 고유의 개성이 온전히 발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맛의 균형이 잘 잡힌 생두를 선호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코스타리카 따라주 원두 (사진=오롯이커피 제공)
코스타리카 따라주 원두 (사진=‘오롯이커피’ 제공)
오롯이커피 대표 블렌드 ‘오롯이 1110’ (사진=신초롱 기자)
오롯이커피 대표 블렌드 ‘오롯이 1110’ (사진=신초롱 기자)

오롯이커피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다크 로스팅, 미디엄 로스팅, 다크로스팅 디카페인 등 3가지 종류의 원두 중 하나를 선택해 마실 수 있다. 드립 종류도 로스팅 정도와 산지가 모두 다른 7가지 종류가 마련돼 있다.

또한 국제 커피 테이스팅 대회(ICT) 에스프레소 부문에서 3연속 ‘GOLD MEDAL(골드메달)’을 수상한 오롯이커피의 대표 블렌드인 ‘오롯이 1110’도 맛볼 수 있다. 구운 너트류의 고소함과 달콤한 초콜릿 풍미가 잘 어우러져 맛의 균형을 이룬다.

■균형 이룬 기본 메뉴부터 시그니처 메뉴 多

시그니처 메뉴 중에서는 ‘코코 크림라떼’와 ‘오롯이 크리미 라떼’가 인기다. 코코 크림라떼는 진한 라떼 위에 수제 생크림, 코코아 파우더가 듬뿍 올라간 커피다. 달달한 크림과 담백한 커피가 어우러지게 잘 저으면 조화를 이룬다. 오롯이 크리미 라떼는 고소하면서 달달한 라떼라고 생각하면 된다. 커피와 크림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오롯이 커피는 편안함과 함께 다양성을 추구한다. 다양한 커피를 직접 맛보고 손님에게 선보이기 위해 매주 10가지 종류의 원두를 들여온다. 주 단위로 종류를 바꿔 손님이 방문할 때마다 색다른 커피맛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진한 라떼 위에 수제 생크림, 코코아 파우더가 듬뿍 올라간 ‘코코 크림라떼’ (사진=신초롱 기자)
진한 라떼 위에 수제 생크림, 코코아 파우더가 듬뿍 올라간 ‘코코 크림라떼’ (사진=신초롱 기자)

로스팅에 있어서도 다양성을 안고 가려 한다. 같은 원두라도 로스팅 정도를 다르게 해 다른 향과 맛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약하게도 볶고 강하게 볶다보면 다양한 맛과 향이 발현되기에 손님들의 입맛을 고루 충족시킬 수 있다.

■“맛으로 깊은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카페로 기억됐으면”

신 대표는 커피 입문 초기와 현재의 실력이 어떻게 달라졌냐는 질문에 “예전에는 잘 된 건지, 안 된 건지에 대한 기준 자체도 부족했다. 이제야 조금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긴 것 같다”며 “정답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손님에게 떳떳하게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시기는 언제였냐는 질문에 “사실은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람마다 입맛이 워낙 다양한 데다 커피는 특히 더 그렇기 때문이다”며 “커피에 있어 정답은 하나가 아니고 범위 또한 넓다. 그 범위 안에 들어간다면 괜찮은 커피라고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신소라·신재석 남매가 운영하는 ‘오롯이커피’ 내부 (사진=신초롱 기자)
신재교·신재석 남매가 운영하는 ‘오롯이커피’ 내부 (사진=신초롱 기자)

이어 “자신있다고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맞다고 해야 되는 것 아니겠나. 내 입맛에는 맞지만 상대방이 그렇지 않다고 느끼면 아닌 게 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자신있다고 말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오롯이커피’의 커피가 손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밝힌 그는 맛으로 깊은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카페로 기억될 수 있게 매순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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