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성심대 3개 학과 폐지...학내 구성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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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성심대 3개 학과 폐지...학내 구성원 반발
  • 조아서 기자
  • 댓글 1
  • 승인 2021.04.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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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과 대상 학생·교수 “학과 통합 등 대안 있다”
대학 측 “대의를 위한 결정…피해 최소화 약속”
21일 한림성심대학교 본관 앞에서 의료기기정보과, 경영정보과 학생과 교수들이 학과 폐지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한림성심대 의료기기정보과, 경영정보과 학생과 교수들이 21일 학교 본관 앞에서 학과폐지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한림성심대가 일부 학과 폐지를 확정하면서 학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림성심대는 학령인구 감소 등 변화된 입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라는 입장이다. 폐과 대상 학과 소속 교수와 학생들은 협의없이 강행한 비민주적 학교 운영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한림성심대 의료기기정보과, 경영정보과 학생회는 대학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학 측의 일방적 폐과 통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폐지 학과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의 협의가 전혀 없었다는 주장이다. 

폐과가 확정된 학과는 의료기기정보과, 호텔관광경영과, 경영정보과 등 총 3개 학과다. 올해 한림성심대 신입생 충원율은 81.5%로 지난해 97.6%와 비교해 16.1%포인트 급감했다. 특히 올해 신입생 충원율 80% 미만인 학과는 정보통신네트워크과, 건축과, 식품영양학과를 포함해 23개 학과 중 11개에 달한다. 폐과가 확정된 3개 학과는 신입생 충원율이 55%에도 못 미쳤다.

한림성심대는 해당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의료기기정보학과 40명, 호텔관광경영과 40명, 경영정보과 스마트정보전공 24명 등 3개 학과 정원 104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 해당 학생·교수 “규정 졸속 개정...일방적 통보 부당”

 

의료기기정보과 16대 학생회장이 대표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한림성심대 의료기기정보과 학생회장이 대표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이날 학생회는 학교측이 지난 2월25일 예고없이 주최한 공청회에서 학과 구조조정 규정을 개정했고, 지난달 10일 일방적으로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기존에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 2년 연속 90명 미만이고, 당해 학년도 신입생 등록률 80% 미만인 학과’였던 폐과 대상 기준을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이 2년 연속 90% 미만인 학과’ 또는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이 80% 미만인 학과’로 변경해 충원율이 단 한 번 80% 밑으로 떨어져도 폐과할 수 있도록 수정한 것이다.

의료기기정보과 학생회는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은 매년 심해질 텐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또 억울하게 폐지되는 학과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허남돈(23·의료기기정보과)씨는 “학생과 교수 의견없이 학교에서 독단적으로 폐과를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며 “대자보도 작성하고 학교 측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다. 할 수 있는 게 없어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토로했다.

폐과 대상 학과 소속 교수들 역시 사전에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없이 진행된 폐과 결정에 부당함을 지적했다.

이명헌 전국교수노조 강원지부 한림성심대학교지회장은 “지금 구조조정에 관련된 절차적인 문제점이 많아 학생들이 직접 부당함을 이야기하게 됐다”며 “집행부 회의를 열어 학교가 정상적인 구조조정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기환 의료기기정보과 교수는 “정원을 줄인다든가 유사학과를 합쳐서 경쟁력 있는 새로운 학과를 만드는 대안책도 있다”며 “단순히 폐과부터 결정할 것이 아니라 줄어드는 학령인구 대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학생도 손해 보지 않고 대학도 생존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학측 “지방·전문대 위기 현실로...폐과 불가피”

 

(사진=박지영 기자)
(사진=박지영 기자)

대학 측은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를 따랐다고 반박했다. 조영식 미래전략기획실장(디지털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은 21일 MS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폐과 대상인 신입생 충원율 80% 미만의 11개 학과에 공청회 의견서, 학과 자구노력 계획서, 통·폐합안 등을 받아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과 1~2년 만에 충원율이 80%대로 떨어져 현재 위기감이 상당하다. 학과 폐지는 현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학교 차원에서 선제 대응을 위해 올해부터 폐과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학과 학생·교수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해당 학과에서 제시한 방안들이 학교의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아 발전 방향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할 게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20일 우형식 한림성심대 총장은 홈페이지에 ‘의료기기정보과, 호텔관광경영과, 경영정보과 학생과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서간문을 통해 해당 학과 학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우 총장은 “국가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학교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으로 학과 구조조정을 선택했다”며 “더 많은 학생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학평가 지표에서 신입생 충원율이 높은 점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국가재정지원사업 선정 제한, 국가 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전면 제한 등 더 큰 불이익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조영식 미래전략기획실장은 “신입생 중 춘천지역 학생이 70% 정도다. 우리 학교의 존폐가 춘천지역 학생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학교 생존을 위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한림성심대는 학과 구조조정 규정에 따라 의료기기정보과 2명, 호텔관광경영과 2명, 경영정보과 3명 등 폐과 소속 교수 7명의 유사 학과 배치, 전공 전환, 희망 퇴직 등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신입생이 졸업하는 2023년 2월까지 수업권을 철저히 보장하고 복학생들에게 보건계열을 제외한 타 학과로의 전과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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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2021-04-22 09:31:12
사학법인단체들이 특히 학생들 의견을 묵살하는 경우가 많은 행태를 보인다. 학교의 주인이 누군지를 원천적으로 다시 생각해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학생을 무시하는 학교가 아니라면 의사결정에 학생의견이 반영되는 비중이 높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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