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원정 충전’ 옛말…춘천 수소차 증가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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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로 ‘원정 충전’ 옛말…춘천 수소차 증가 이유 있었네

    춘천휴게소 내 충전소 신설
    보급률 작년 대비 2.5배 늘어

    • 입력 2021.04.19 00:01
    • 수정 2021.05.12 15:28
    • 기자명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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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춘천에서 수소차(현대차 넥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에 수소충전소가 신설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월 26일 신설된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부산 방향) 수소충전소에 수소차가 줄지어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지난 1월 26일 신설된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부산 방향) 수소충전소에 수소차가 줄지어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에 따르면 수소차 등록 대수(누계)는 올해 3월 말 기준 431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223대 증가했으며 4월 들어서도 16일 현재까지 수소차 110대가 등록을 마치는 등 수소차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내에서 수소차 등록대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수소충전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다 수소차 구입비 지원, 자동차세 감면, 고속도로 통행료 반값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춘천지역 수소차 운전자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충전을 위해 79㎞ 떨어져 있는 서울 강동구 소재 수소충전소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더구나 충전을 위해 약 1시간10분을 이동하면서 연료를 낭비해야 하는데다 강동구 소재 수소충전소에 도착하더라도 대기 차량 때문에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 1월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부산 방향)에 수소충전소가 신설된 이후 충전이 용이해지면서 수소차 구매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수소차를 구입할 경우 국비 2250만원, 도비 1000만원, 시비 500만원 등 총 3750만원을 지원받는데다 자동차세 감면, 고속도로 통행료 반값 등의 혜택도 차량 판매량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유일의 승용 수소차인 현대차 넥쏘를 구입할 경우 차량구입비 6765만원에서 보조금을 최대한 지원받을 경우 3015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주행 소음이 덜하고 엔진오일을 따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점,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수소 충전소 대기·충전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춘천시는 내년까지 친환경 자동차(수소·전기차) 보급률을 춘천지역 전체 승용차 등록 대수의 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올해 6월 중 학곡리 화물차 공영차고지에, 2022년에는 도심지역에 수소 충전소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kj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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