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권진규 작가 탄생 99주년 기념제 7일 춘천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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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권진규 작가 탄생 99주년 기념제 7일 춘천서 개최

    • 입력 2021.04.07 11:17
    • 수정 2021.04.09 06:53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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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근대조각의 거장 故 권진규 작가의 탄생 99주년을 맞아 작가가 하숙 생활을 하던 곳에서 기념제가 치러졌다. (사진=신초롱 기자)
    한국 근대조각의 거장 故 권진규 작가의 탄생 99주년을 맞아 작가가 하숙 생활을 하던 곳에서 기념제가 치러졌다. (사진=신초롱 기자)

    최근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 근대조각의 거장 故 권진규 작가의 가치를 재조명하자는 취지에서 춘천시립 권진규미술관 건립 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선생의 탄생 99주년 기념제가 열려 관심을 받고 있다.

    故 권진규 작가의 탄생 99주년을 맞아 7일 오전 7시 권 작가가 춘천공립중학교(현재 춘천중·고등학교) 재학 시절 살았던 약사동 하숙집 앞에서 기념제가 열렸다. 이날 기념제는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작가의 업적을 회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념제에는 용호선 전 강원일보 논설위원을 주축으로 김수학 작가, 김대영 작가, 한영호 작가, 이인영(전 강원일보 부사장) 송암미디어연구소 대표, 이대범 춘천국제고음악제 이사장, 유성선 강원대 철학과 교수, 현원철 춘천지혜의 숲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용호선 전 논설위원은 “올해는 권진규 선생 탄생 99년으로 오늘은 백수(白壽·99세)를 맞은 날이다. 탄생 100주년은 내년이지만 개인이자 연구자이기도 한 제가 유족 동의 하에 권진규 선생의 99세 생신 기념제를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생신상에는 흰쌀밥, 미역국, 삼색 나물, 북어포, 생앙파가 차려졌다. 옆에는 권 작가의 인생이 담긴 도서 ‘권진규’ 등도 함께 올랐다. 생신상에 생양파가 오른 것은 생전 생양파를 즐겨 먹었던 작가의 입맛 때문이라고 한다. 작가는 평소 선지국도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신상에는 미역국, 흰쌀밥, 삼색나물, 북어포, 생양파가 놓였다. (사진=신초롱 기자)
    생신상에는 미역국, 흰쌀밥, 삼색나물, 북어포, 생양파가 놓였다. (사진=신초롱 기자)

    1930년 4월 함흥제1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한 권 작가는 재학 시절 습성 늑막염으로 휴학을 했다. 병마와 싸우며 학업에 열중하며 7년 만에 보통학교 6년 과정을 졸업한 작가는 건강 회복을 바라는 부모의 권유로 따뜻한 남쪽인 춘천공립중학교에 입학했다.

    중학교 입학 후 1년간 기숙사 생활을 했던 권 작가는 2학년에 진급하면서 약사동 망대 부근에서 하숙을 시작해 4학년을 마칠 때까지 살았다. 학적부 기록에 따르면 권 작가의 취미는 독서와 등산이었다. 주로 소양강을 따라 북쪽으로 20km 가량 떨어져 있는 청평산을 즐겨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함흥 출신인 권 작가의 남쪽 고향은 춘천이 유일했기에 모교가 있는 춘천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달랐다.

    작가 탄생 100주년인 내년에는 서울시립미술관에 권진규 특별관이 조성되는 등 여러 선양사업이 진행된다. 또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서울 성북구의 권진규 아틀리에에서도 작가를 기리는 추모제 등이 열릴 예정이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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