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봄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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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봄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안녕?”

    ‘갤러리 카페 썸’서 오는 30일까지 진행
    코로나19 상황 속 ‘위로’와 ‘희망’ 메시지

    • 입력 2021.04.06 00:01
    • 수정 2021.04.08 06:41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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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옥 작가가 5일 세 번째 전시 ‘짧은 봄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안녕?’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카페 썸을 찾았다. 왼쪽 작품은 ‘짧은 나의 봄’. (사진=신초롱 기자)
    안현옥 작가가 5일 세 번째 전시 ‘짧은 봄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안녕?’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카페 썸을 찾았다. 왼쪽 작품은 ‘짧은 나의 봄’. (사진=신초롱 기자)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은 가운데 1년 넘게 겪어온 혼란스러운 마음을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해 그속에서 희망을 찾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전시가 막을 열었다.

    미술치료사와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안현옥 작가가 준비한 전시 ‘짧은 봄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안녕?’은 춘천 갤러리 카페 썸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평범한 가정주부의 삶을 살던 안 작가는 남편의 직장으로 인해 2003년부터 호주와 한국을 오가다 지난해 2월 춘천에 안착하게 됐다. 낯선 타국에서 언어의 장벽과 인종차별, 문화충격 등을 겪은 그는 한국에 있을 땐 드러나지 않았던 어린시절 트라우마와 크고 작은 문제들이 확장돼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경험을 했다.

    이후 그는 스스로 내면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얻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삶의 이슈들을 들여다보며 공부와 테라피를 통한 치유의 여정을 걷게 됐다.

     

    왼쪽부터 작품 ‘혼돈 속에서 당신의 중심은?’, ‘두 마음’. (사진=신초롱 기자)
    왼쪽부터 작품 ‘혼돈 속에서 당신의 중심은?’, ‘두 마음’. (사진=신초롱 기자)

    1990년대 초 대학원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며 미술 언저리에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미술에 관심을 가져왔던 안 작가는 지난해 9월과 10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두 번의 전시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우울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은 전시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안 작가는 “지난 전시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19로 당황스럽고 혼돈 속에 있을 때여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우리가 함께 느꼈던 마음을 담아 ‘위로’와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줬다면 이번 전시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코로나 종식을 희망하며 함께 이겨내고 견뎌내자는 의미로 거의 다 왔다는 희망을 담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꼬박 1년간 작업한 8개의 작품은 하나 같이 화사하면서도 은은한 색으로 입혀져 있어 시선을 빼앗는다. 이에 대해 안 작가는 “치유와 봄의 생명력을 나타내는 색을 썼다. ‘희망’이라는 작품에는 희망을 뜻하는 노란색과 치유를 의미하는 보라색이 사용됐다”며 “보는 분들이 에너지를 느끼고 따뜻한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신초롱 기자)
    안현옥 작가의 작품 ‘희망’. (사진=신초롱 기자)

    작가와 미술치료사, 심리상담사 등의 역할로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는 그는 “갖고 있는 아주 작은 재능이라도 용기를 갖고 실행해나가면 예상치 못한 재밌고 역동적인 삶을 만날 수 있다”며 “저와 마찬가지로 중년을 보내는 분들이 재능을 통한 자기계발로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현옥 작가는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와 MST(Melbourne School of Theology) 기독교상담학과 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안현옥 몸·맘창작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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