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경제] 강원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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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경제] 강원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 입력 2021.03.26 00:00
    • 수정 2021.03.28 00:54
    • 기자명 황규선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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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규선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황규선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한해 우리는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극심한 경제침체를 경험했다. 다행히 백신 개발과 보급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접종이 이뤄지면서 경제회복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국제기구들도 작년보다는 나은 성장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확정치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3.5% 내외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경제가 올해는 5.5%(IMF)에서 5.6%(OECD)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 역시 작년 사상 세 번째 역성장인 –1.0% 성장을 보였으나 올해는 3.2%(정부)에서 3.3%(OECD)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는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성장경로가 하방 이동해 이전보다는 낮은 성장치를 보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규모가 작고 국가 경제 의존성이 높은 강원경제 역시 같은 상황에 놓여 있음은 달리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올 한해는 이전의 정상 성장경로를 회복하기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그간 전국평균에 비해 약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강원경제는 이전의 정상 성장경로 회복에 더해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새로운 경로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로 이전의 규범들이 해체되고 새로운 규범이 자리 잡아가는 이때가 강원경제로서는 경제구조 고도화의 기회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강원경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당면한 단기적 과제로서, 소비 진작과 경제 활력 회복을 통해 정상 성장경로로의 복귀에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도민들이 안심하고 소비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 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의 기저계층 보호 강화, 경제 활력 회복과 유지에 핵심적인 일자리 창출력 강화와 고용안정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대책들을 시의적절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재정 운용이 뒷받침돼야 하나, 목전의 어려움과 필요성이 아무리 크다 해도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 재정준칙 준수 등 재정건전성 유지와 지속 가능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지역의 미래를 위한 준비 역시 중요한 과제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육성과 시대의 대세인 탄소중립 ‘그린경제’로의 구조 개편 기반을 마련하는 등 지역경제 구조를 업그레이드해 중·장기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지역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과 삼척 수소도시 조성 등 한국판 뉴딜사업에 선정된 강원형 뉴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미래 에너지원인 인공태양 연구단지 조성, 인공태양과 양자정보기술 기반 강원 퀀텀 밸리(Quantum Valley) 조성, 강원도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바탕을 둔 그린·레드 바이오산업 육성 등 미래를 선도할 신기술기반의 산업 발굴과 육성도 중요하다. 이에 더해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그린경제’로의 개편 기반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규범에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돼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게 되더라도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는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규범이 지배하는 ‘넥스트 노멀(Next Normal)’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스트 노멀을 현재와는 완전히 다른 경제, 사람, 사물, 상황의 상태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때 이러한 넥스트 노멀로 안정화하는 변화를 선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넥스트 노멀 시대 지역의 지속 가능성과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해서는 향후 전개될 변화 양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에 근거한 리질리언스(Resilience) 강화가 필요하다. 위기관리(Risk Management)-회복(Recover)-재창조(Regeneration)의 3R 전략, 그리고 이를 정착시킬 수 있는 제도 개혁이 뒷받침돼야 함은 불문가지이다. 

    위기의 또 다른 이름은 기회다. 다가오는 대세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지역의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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