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바디텍메드에 뿔난 소액주주, 단체행동 나선다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춘천 바디텍메드에 뿔난 소액주주, 단체행동 나선다

    주주연합회, “홍보 부족·주가 하락 책임져야”

    • 입력 2021.03.24 00:02
    • 수정 2021.03.26 06:53
    • 기자명 박수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디텍메드 주주연합회가 23일 춘천경찰서에 옥외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진=바디텍메드 주주연합회)
    바디텍메드 주주연합회가 23일 춘천경찰서에 옥외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진=바디텍메드 주주연합회)

    춘천 바이오기업 바디텍메드의 정기주주총회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주주들과의 소통 부족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고 떨어진 주가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바디텍메드 주주연합회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9일 오전 8시 30분부터 바디텍메드 춘천 본사 앞에서 ‘바디텍메드 경영진은 각성하라’는 내용의 집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총 9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연합회는 이번 집회를 통해 비밀경영과 주주들과의 소통 부재를 비판하고 무상증자 실시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의 주요 성과에 대한 홍보 부재에 대해 적극 비판할 예정이다.

    최재우 주주연합회 대표는 “지난 12월 자가면역치료제(성분명: 인플릭시맵) 동반진단키트 수출허가건과 올해 1월 중순 중화항체 진단키트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 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신청(EUA) 등 성과에 대한 언론 노출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 대표는 “지난해 두배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했음에도 배당액도 적고 무상증자에 대한 결정도 안된 상태”라면서 “주주들이 나서서 경영진의 홍보 부족과 주가 관리에 대해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디텍메드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연일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10월 14일 3만6800원이었던 회사의 주가는 12월 말 2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1월 결국 2만원 선이 붕괴됐다. 3월에는 장중 1만6200원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23일 종가 기준 1만8050원이다.

    주주연합회는 이번 집회에서 최의열 대표의 사퇴도 촉구할 방침이다.

    최재우 대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부터 현재까지 항체·항원 진단키트 관련 성과 등 희망 회로로 주주들을 붙잡아두고 비밀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경영진은 각성해야 한다”며 “주주들에게 재산상의 피해를 입힌 채 1년이 지나도록 배려는 없는 최의열 대표는 사퇴하고 전문경영인을 즉각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