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선 누가 뛰나] “수성”vs“탈환”…여야 예비후보 꿈틀
  • 스크롤 이동 상태바

    [2022년 지선 누가 뛰나] “수성”vs“탈환”…여야 예비후보 꿈틀

    현직 시장 등 여권 6명 정중동
    젊은 시·도 의원 행보 눈길
    야권서는 7명 도전 움직임

    • 입력 2021.03.25 00:01
    • 수정 2021.05.12 11:39
    • 기자명 김준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의 미래를 책임질 춘천시장을 뽑는 6·1 지방 선거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까지 아직 1년 이상 남았지만 현직 시장을 포함해 시·도의원, 전·현직 공공기관장 등 10여 명의 후보군이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는 등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CG=박지영 기자
    CG=박지영 기자

    ◇ 與, 이재수 재선 도전 잰걸음...현직 시·도의원 '눈길'  
    여권에서는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이재수 춘천시장을 비롯해 강청룡 도지사 농업특별보좌관, 박재균 춘천시의회 경제도시위원장, 원선희 강원대병원 감사, 허소영 강원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수 시장의 경우 올 가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등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던 이 시장의 출마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연초부터다.

    그동안 문화도시 지정, 선한이웃 프로젝트 등 문화·복지 분야에 주력했던 이 시장이 지난달 '춘천형 혁신건설'이라는 대형 SOC 사업을 마련해 발표했다. 3조8000억 원대 공공건설 물량을 풀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를 부양한다는 방침이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내년 지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강청룡 도지사농업특별보좌관도 여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 특보는 '탄핵 바람'을 탔던 2018년 지방선거 민주당 춘천시장 경선에서 이재수 현 시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강 특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장 출마 의지를 확실하게 밝혔다. 강 특보는 "시장이 되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레고랜드, 수열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삼악산 로프 사업 등에 더 적극적으로 시의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현직 젊은 시·도의원의 도전이다.

    내년 만 41세가 되는 박재균 시의회 경제도시위원장도 그 중 한 명이다. 박 위원장은 현재 시장 경선과 도의원 선거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도의원 등 여러 과정을 거칠 수도 있지만 궁극적 목표는 춘천시장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소영 강원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허 원내대표는 "지금은 민심을 살피고 있다”면서도 "시장이 된다면 춘천에 젊은 이미지를 심고, 춘천을 IT 플랫폼 도시로 만들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전·현직 기관장과 고위직 수 명도 여권 후보 물망에 오른다.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지난 총선 경선에 나섰던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 원선희 강원대병원 감사 등이다.

    현재 무소속인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9월 초 대한석탄공사 임기 종료 후 바로 민주당에 입당할 예정”이라며 “시장이 된다면 수부 도시로서의 위상을 되살리기 위해 시 인구 증대를 포함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의 경우 시장과 도지사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며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 전 원장은 “춘천 시정(市政)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도 차원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도 공부 중”이라고 밝혀 도지사 출마에 대한 여지도 남겼다.

    현직 이재수 시장이 초선임을 감안하면 이처럼 여권에서 후보군이 7명이나 거론되는 상황은 이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후보가 없으면 유권자의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경선 붐업 측면에서는 여러 후보자들이 도전장을 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野, 전임 최동용 장고 속 도전자 '분주'
    야권 국민의힘은 '탄핵 바람'을 탄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시장 자리를 내줘 이번 지선에서 춘천시장 재탈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야권에서는 2018년 민선 7기 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최동용 전 춘천시장이 재도전 의중을 드러내지 않고 장고(長考)하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 시·도의원, 기관장들이 출마 의지를 분명히 밝히며 야권 주자 깃발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최 전 시장은 2018년 지선에서 낙선한 뒤 뚜렷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최동용 전 시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말을 아끼면서도 "춘천시가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준우 전 춘천도시공사 사장도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관광 활성화 시책, 그리고 IT를 비롯해 BT(Bio Technology)·CT(Culture Technology)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 자족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주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통·도로 문제, 주차난 등부터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당시 바른미래당에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꾼 변지량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역시 출마가 확실시된다. 변 전 위원은 "춘천시를 ‘창의문화관광 도시’로 만들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전·현직 시·도의원의 도전도 잇따르고 있다. 이상민 춘천시의원 역시 야권의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기업가 시장'을 표방하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지자체도 영업 마인드를 갖고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며 "시장이 된다면 행정을 이원화해 행정은 부시장에게 일임한 후 기업 유치 등 춘천시를 위한 영업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춘천시의원 역시 후보 중 한 명이다. 한 의원은 "시장이 된다면 춘천형 스마트 도시 조성과 ‘춘천 유니버시티’, ‘춘천 관광 전국시대’ 등의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현 전 강원도의원도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전공인 관광 분야를 살려 레고랜드, 삼악산 로프웨이 등 지지부진한 시정을 활발하게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달섭 전 특수전사령부 부사령관도 물망에 오른다. 이 전 부사령관은 "‘호반의 도시, 신림(新林) 춘천’을 캐치프레이즈로 선거 운동을 할 예정"이라면서 "즐길거리가 충족되는 관광 도시로 만들고 불필요한 시의 규제를 완화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며 비전을 제시했다.

    이처럼 야권도 여권과 더불어 7명의 후보군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시내버스 문제 등 그동안의 시정을 보면 시민들이 현 시장의 행보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며 “야권 뿐 아니라 자당(自黨)에서도 도전자들이 많다는 것은 현직 시장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의당은 지자체장 후보를 낼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엽 기자 kjy@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