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복합’ 춘천, 농촌 인구 감소 점점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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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농복합’ 춘천, 농촌 인구 감소 점점 빨라진다

    최근 4년 300명 가깝게 줄어
    시 인구 감소로 이어질 우려 커
    귀농 확대 프로그램 실적 미미
    “육아·교육 인프라 확대 절실”

    • 입력 2021.03.21 00:02
    • 수정 2021.05.12 14:11
    • 기자명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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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박지영 기자)
    (CG=박지영 기자)

    도농복합도시인 춘천시의 농촌지역 인구붕괴 현상이 해가 갈수록 가속화되면서 인구증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 춘천시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8~2021년·2월 기준) 춘천시 읍·면지역 평균 인구는 사실상 신도시화된 동면·동내면을 제외하고 2018년 7955명, 2019년 7926명, 2020년 7785명, 2021년 7676명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구 1000명이 채 안 되는 북산면의 경우 2018년 965명에서 2019년 985명으로 잠시 증가했지만 지난해 964명, 올해 963명으로 계속해서 줄고 있다. 사북면 역시 2018년 2661명, 2019년 2616명, 지난해 2587명, 올해 2537명으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 농촌지역인 서면 역시 2018년 4042명, 2019년 4024명, 지난해 3902명, 올해 2월 3821명으로 꾸준히 줄며 4년 동안 200명이 넘는 인구가 줄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농촌지역 인구 감소는 25개 읍·면·동 중 10곳이 읍·면인 대표적 도농복합지인 춘천시의 인구 붕괴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춘천지역 대표 농촌지역인 서면 일대 모습.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 대표 농촌지역인 서면 일대 모습. (사진=MS투데이 DB)

    이에 춘천시는 농촌지역 인구증대와 농가 고령화 방지를 위해 청년영농인 정착지원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수년 전부터 이어진 귀농·귀촌 붐에 편승해 수도권과 가까운 도농복합지임을 강조하며 '춘천시 한 달 살기', '귀농인의 집'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적은 미미하다.

    이 같은 농촌 이탈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귀농·귀촌 시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육아·교육 인프라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있다.

    권주상 춘천시의원은 "춘천 농촌 지역이 인구 유출과 저성장·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농촌에 정주할 인구를 늘리기 위해 농가 어린이를 위한 교육·돌봄 시설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이나 육아를 위한 생활 기반이 마련되지 않으면 젊은 인구가 농촌에 정주하기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준엽 기자 kj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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