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 춘천 삼악산 로프웨이 공사 '순항'..."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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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취재] 춘천 삼악산 로프웨이 공사 '순항'..."기대 반 우려 반"

    • 입력 2021.03.13 00:00
    • 수정 2021.03.15 00:03
    • 기자명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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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춘천 삼악산 로프웨이 하부 정차장 공사현장에서 공사 관계자가 춘천시의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준엽 기자)
    12일 춘천 삼악산 로프웨이 하부 정차장 공사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가 춘천시의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준엽 기자)

    오는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춘천 삼악산 로프웨이(케이블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재원 충당방식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춘천시의회는 12일 삼악산 로프웨이 공사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로부터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현장을 둘러 본 시의원들은 해당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환주 의장은 “수도권과 인접하고 레고랜드 테마파크, 마리나리조트, 삼악산 로프웨이 등으로 연계되는 관광 인프라의 시너지 효과도 있어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말했고 박재균 경제도시위원장도 "전반적으로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하지만 운영 이익 및 붕어섬과 관련,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나왔다.

    박 위원장은 "해당 사업은 민간 사업자(대명레저산업)가 사업비 전액을 춘천시에 기부 채납해 시의 재원을 충당하는 방식"이라며 "자본 구조로 인해 20년간은 춘천시가 대기업에 끌려다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업 측에서는 해당 기간 동안 사업을 운영하면서 어떻게든 사업 비용을 회수하려 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로프웨이 중간에 위치한 의암호 붕어섬과 관련한 염려도 있다.

    박순자 의원은 붕어섬 역시 지자체(강원도)와 민간 기업의 합작품인 점을 감안, 삼악산 로프웨이 사업을 공동 주관하는 지자체(춘천시)와 민간 기업 간의 계약 사항이 잘 지켜질 수 있을지 우려했다.

    박 의원은 33만 512㎡(약 10만 평)에 달하는 붕어섬에 대해 "도와 태양광 발전단지 시행사가 계약을 할 때 시행사 측이 붕어섬에 관광과 체험교육의 환경을 조성한다는 사항이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 시행사는 도와 약속한 해당 책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해 도는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악산 로프웨이는 의암호 구간 2.0km와 산악 구간 1.6km의 총 3.6km로 국내 로프웨이 중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캐빈(객실)은 총 65대로 일반 캐빈 45대와 투명한 바닥 재질의 크리스털 캐빈 20대가 운용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kj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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