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릉 교차수강 가능?” 강원대‧강릉원주대 통합 반대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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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강릉 교차수강 가능?” 강원대‧강릉원주대 통합 반대 청원

    4일 오전 9시 기준 6289명 동의표시
    “캠퍼스 거리멀어 부작용만 커질 것”

    • 입력 2021.03.04 10:27
    • 수정 2021.03.06 06:07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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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대·강릉원주대 통합 추진 반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강원대·강릉원주대 통합 추진 반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통합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재학생들은 배제된 데다 통합이 된다고 해도 캠퍼스 간 거리가 멀어 부작용만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생들의 동의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강원대-강릉원주대 통합에 대해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강원대는 2006년 삼척대학교를 강원대의 이원화 캠퍼스로 통합했지만 아직도 춘천캠퍼스와 교류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가까운 삼척캠퍼스와 도계캠퍼스 간의 수강도 막아놨다”며 “그런데 거리가 더 먼 춘천-강릉캠퍼스 간 수강이 가능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원화 캠퍼스 허울을 쓴 삼척‧도계캠퍼스는 이름만 바뀌었을 뿐 양 캠퍼스 학생 간 불화만 일으키고 있다”며 “이를 지켜본 학생들은 학교가 원해서 통합한 게 아니라 정부 등쌀에 떠밀려 억지로 통합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학생과 의견은 나누지 않고 양 대학 교직원의 설문조사를 통해 통합을 위기 극복 방안으로 선택했다. 의도는 이해하지만 학생의 의견은 묻지 않고 통합을 추진하는 정책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학교의 주인은 대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통합해 대학의 규모가 커지는 것은 능력과 역량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강원대는 아직 하위권 지방거점 국립대학이고 캠퍼스 간 불화도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무리한 통합은 부작용만 극대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미래가 달린 이 문제에 정당한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글은 4일 오전 9시 기준 6289명이 동의했다.

     

    강원도 1도 1국립대학 캠퍼스별 특성화 추진 업무협약.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1도 1국립대학 캠퍼스별 특성화 추진 업무협약. (사진=연합뉴스)

    앞선 지난달 26일에는 ‘강원대와 강릉원주대의 통합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청원에는 412명이 동의했다.

    한편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지난달 25일 ‘강원도 1도 1국립대학 캠퍼스별 특성화 추진에 관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고 통합 추진을 논의하고 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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