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상공인] 캠핑의 재해석, ‘컴퍼니키바’ 전재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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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소상공인] 캠핑의 재해석, ‘컴퍼니키바’ 전재홍 대표

    -이동식 캠핑 공간 개발·개조 및 대여
    -2020년 1인창조기업 대통령표창 수상
    -“캠핑카로 사람들에게 행복 선사가 목표”

    • 입력 2021.03.02 00:01
    • 수정 2023.09.07 12:31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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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이들이 골목상권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연중 캠페인 ‘우리동네 소상공인’을 기획, 보도합니다. <편집자>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한파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이 사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여행객들이 캠핑으로 발걸음을 돌리며 캠핑 관련 산업이 지난해 큰 성장을 이뤘다.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피해 안락한 공간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고 직접 조리한 음식을 먹으며 마치 해외에 있는 듯한 평범하지 않은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춘천 효자동에는 이와 같은 캠핑산업 성장에 힘입어 이동식 캠핑 공간 및 주택 개발·개조·대여 사업으로 대기업과의 협업, 대통령표창 수상 등의 쾌거를 이뤄낸 ‘컴퍼니키바(COMPANY KIVA)’가 있다. ‘자연 속에서 삶의 방식을 고민하고 즐기는 힐링&어드벤쳐 문화’를 추구하는 컴퍼니키바는 △수입모터홈 제조 △해외 이동식주택홈 수입 및 판매 △영화·드라마·광고용 캠핑공간 대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컴퍼니키바’ 전재홍 대표. (사진=서충식 기자)
    ‘컴퍼니키바’ 전재홍 대표. (사진=서충식 기자)

    컴퍼니키바의 대표인 전재홍 대표는 과거 공학도였다. 대학교 졸업 후 1997년 외국계 휴대전화 제조사에서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서른이 될 무렵 ‘자연’, ‘자동차’, ‘사람’을 좋아하는 본인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모은 돈 1800만원을 들고 일본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프렌차이즈 캠핑장이 현재의 삶을 만들게 했다.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캠핑장 업체 ‘KOA’(Kampgrounds of America)다.

    전 대표는 “KOA는 캠핑장의 직원도 친절하고 청결 상태도 좋아 방문객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들 모두 걱정이 필요 없을 정도로 보장됐다”며 “이런 모습이 내 미래 사업의 영감이 됐고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자연, 자동차, 사람을 활용해 이렇게 돈을 벌 수도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됐고 평생 업으로 삼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캠핑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컴퍼니키바’에서 판매하는 캠핑카. (사진=컴퍼니키바)
    ‘컴퍼니키바’에서 제작·판매하는 캠핑카. (사진=컴퍼니키바)

    전 대표는 부푼 꿈을 안고 캠핑을 깊이 있게 공부하기 위해 영국으로 넘어가 KOA와 관련된 국제 프랜차이즈 네트워킹에 대한 논문을 작성,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캠핑 관련 일을 하던 중 미국의 명품 카라반 브랜드 ’에어스트림(airstream)’을 우연히 접하고 해당 브랜드의 빈티지 카라반을 모아 2007년 경기도 파주 한 농원에 캠핑장을 열었다.

    빈티지 카라반과 와이너리를 조합한 이색 캠핑장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토지와 관련된 문제로 운영을 중단하고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해외의 카라반을 수입·판매했다. 이는 오토캠핑 붐이 일던 시기와 겹쳐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2018년 5월 친누나이자 현 컴퍼니키바 이사인 전혜연씨와 힘을 합쳐 지금의 컴퍼니키바를 만들었다.

    전 대표는 “외국을 다니며 보고 겪은 캠핑산업 관련 노하우와 네트워크 등 20년 가까이 쌓아온 데이터베이스가 컴퍼니키바의 강점이다”며 “캠핑장이 구축됐을 때 단순하게 캠핑카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아웃도어 행사 컨설팅과 공간에 대한 비즈니스 솔루션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컴퍼니키바의 빈티지 에어스트림이 사용된 가수 청하의 뮤직비디오와 코카콜라 행사. (사진=컴퍼니키바)
    컴퍼니키바의 빈티지 에어스트림이 사용된 가수 청하의 뮤직비디오와 코카콜라 행사. (사진=컴퍼니키바)

    업계에 입소문이 난 컴퍼니키바는 CJ에서 조성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고품격 아웃도어 공간에 개당 약 6000만원 텐트를 공급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해 12월 열린 ‘2020 벤처창업진흥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창업활성화분야 창업기업부문 중 1인 창조기업으로 대통령표창을 받게 됐다. 

    그는 “코로나19가 컴퍼니키바에게는 플러스 요인이 되기도 했는데 캠핑카 제조에 대한 수요가 늘어 주문과 계약이 많아져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대통령표창은 금융적인 지원도 됐고 회사를 알리는 좋은 발판이 됐다. 특히 이 정도의 상은 글로벌 비즈니스가 많은 컴퍼니키바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3~5년 내 지금의 사업들을 업계에 잘 정착시키는 것이며 이후 캠핑카를 활용한 투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전 대표는 “컴퍼니키바의 기업 가치는 RV(Recreation Vehicle·캠핑카, 카라반, 트레일러, 팝업 텐트 등 레저에 초점을 맞춘 이동식 공간)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주는 것이다”며 “설레고 신나는 일을 캠핑카에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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