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피어난 춘천…서현종 개인전 ‘Winter into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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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폭에 피어난 춘천…서현종 개인전 ‘Winter into Spring’

    • 입력 2021.02.17 00:01
    • 수정 2021.02.25 13:30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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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종 작가 개인전 ‘Winter into Spring’가 열리고 있는 예담더갤러리 내부  (사진=신초롱 기자)
    서현종 작가 개인전 ‘Winter into Spring’가 열리고 있는 예담더갤러리 내부  (사진=신초롱 기자)

    서현종 작가의 손끝에서 ‘춘천’이 따뜻한 감성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서현종 작가가 춘천 갤러리 카페 ‘예담 더 갤러리’에서 개인전 ‘Winter into Spring’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마비된 한겨울을 뒤로하고 봄을 알리는 취지로 마련됐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한 달간 선보였던 작품 10점을 비롯해 5점을 추가로 만나볼 수 있다.

    서 작가의 감성으로 탄생한 춘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은 △어느 겨울 산 △아주 큰 나무가 있는 동네 △1989 효자동 △1989 효자동2 △날씨맑음 춘천1 △달이랑 한잔2 △교동 달빛아래2 △겨울2020 △뾰족한 동네의 봄 △너의 화분3 △무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자작나무2 △The road to the moon △Mass △덜컹거리는 그리움 등이다.

     

    서현종 작가 ‘아주 큰 나무가 있는 동네3’ (사진=신초롱 기자)
    서현종 작가 ‘아주 큰 나무가 있는 동네3’ (사진=신초롱 기자)

    서 작가는 금방이라도 사라지고 없을 동네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두거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동네 풍경을 기억해 내 작품으로 승화했다. 옛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채 머물러 있을 것만 같은 춘천의 풍경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그 시절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1989 효자동’, ‘1989 효자동2’는 오롯이 작가의 기억과 상상력이 더해져 탄생한 작품이다. 그 시절을 살아온 작가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동네 풍경과 거리를 오가던 모습,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셨던 에피소드 등을 회상하며 작품을 완성했다.

     

    서현종 작가 ‘1989 효자동’, ‘1989 효자동2’ (사진=신초롱 기자)
    서현종 작가 ‘1989 효자동’, ‘1989 효자동2’ (사진=신초롱 기자)

    서 작가는 “한 시대를 색깔로 표현한다고 해도 누군가는 빨갛고 파랗게, 또 누군가는 잿빛을 떠올리는 등 저마다 다를 것”이라며 “그림을 본 이들이 ‘혹시 거기 아니야?’, ‘이 근처에 뭐가 있었지’ 등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반갑다”고 소회했다.

    작가와 2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카페 ‘봉의산 가는 길’ 노정균씨는 초대글을 통해 “코로나19로 모든 게 마비되는 안타까운 시절, 진정성 넘치는 화업이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이 돼 예술 백신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서현종 작가는 1991년 개인전 ‘서현종 크레파스展’을 비롯해 ‘어떤 풍경展’, ‘작은 풍경展’, ‘치타델레를 찾아서展’, ‘봄봄展’, ‘청춘展’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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