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크리에이터] 콘텐츠 강자, 영상문화프로덕션 이리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우리동네 크리에이터] 콘텐츠 강자, 영상문화프로덕션 이리

    • 입력 2021.02.08 00:01
    • 수정 2023.09.07 12:44
    • 기자명 서충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S투데이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고유 자원을 사업화, 대안적인 자영업 생태계를 제안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돕기 위해 ‘우리동네 크리에이터’를 연중 기획으로 보도합니다. <편집자>

     

    “우리는 매일이 공연이고, 매일이 축제입니다”

    영상문화프로덕션 이리(이하 이리)는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콘텐츠 제작 기업이다. 홍보·무대·기록 영상, 사진, VR 등을 제작하는 프로덕션 분야와 축제 홍보, 공연·영화 등을 제작하는 문화콘텐츠 분야를 주력으로 한다. 

     

    영상문화프로덕션 이리 직원들과 박동일 대표(중간 가장 앞). (사진=이리 제공)
    영상문화프로덕션 이리 직원들과 박동일 대표(중간 가장 앞). (사진=이리 제공)

    이리는 박동일 대표가 2014년 1인 기업으로 창업했지만 현재는 프리랜서를 포함해 20여명이 함께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춘천 운교동에 있는 60평 크기의 스튜디오, 동시에 5개의 생중계를 할 수 있는 촬영 세트, 시네마 카메라, 사진·영상 작업이 가능한 카메라 20여대 등 보유한 장비 역시 규모가 상당하다. 박 대표는 “회사를 창업할 때는 작은 방에 컴퓨터 놓고 혼자 프리랜서로 일하는 모습을 꿈꿨다”며 “매년 성장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구성원이 늘어났고 지금은 강원대, 한림대, 한림성심대 등의 우수한 지역인재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박 대표는 “문화예술에 집중한 점”이라고 답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하는 콘텐츠 제작회사와의 차별을 두기 위해 문화예술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대통령 직속 위원회와 함께 진행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영상’, 한국관광공사·한국공연관광협회가 주최한 22개의 국내 대표 공연을 소개하는 ‘K-퍼포먼스 온에어’ 등의 전국 콘텐츠부터 ‘춘천마임축제’, ‘횡성한우축제’, ‘평창송어축제’,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 홍보·기록영상 등의 지역 콘텐츠까지 폭넓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외에도 이리는 매년 300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2019 DMZ아트페스타’에서 진행한 ‘낭천수월(狼川水月)’. (사진=이리 제공)
    ‘2019 DMZ아트페스타’에서 진행한 ‘낭천수월(狼川水月)’. (사진=이리 제공)

    그중에서도 박 대표는 ‘2019 DMZ아트페스타’에서 진행한 ‘낭천수월(狼川水月)’을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작 콘텐츠로 꼽았다. 낭천수월은 10m 크기의 하얀색 구를 강 위에 띄우고 3대의 프로젝터를 활용해 달, 해 등을 만드는 프로젝션 맵핑 콘텐츠다. 그는 “국내에 프로젝션 맵핑이 가능한 업체가 얼마 없다”며 “약 한달을 준비해 성공적으로 선보였고 많은 관광객이 즐겁게 감상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 행사 대부분이 취소 혹은 비대면으로 진행됐음에도 30%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프로덕션과 문화예술 콘텐츠 두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쌓아 올렸고 온라인·비대면으로 전환됐을 때 이 둘을 융복합해 즉각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영상문화프로덕션 이리 활동 사진. (사진=이리 제공)
    영상문화프로덕션 이리 활동 사진. (사진=이리 제공)

    2021년 이리는 1인 대표 체제에서 5인 협의체로 변경된다.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소규모 기업은 대표 1인의 인적 네트워크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업의 다양성과 안정성을 잃어가는 문제를 초래한다. 박동일 대표와 함께 창업 초기부터 함께한 4명이 위기에 빠르게 대응하고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5인 협의체 운영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박 대표는 ‘자체 스튜디오를 보유한 사옥’과 ‘영화 작업, 자체 공연 제작’을 꼽았다. 그는 “많은 축제와 행사가 비대면으로 전환됐는데 강원도에는 이를 진행할 실내 스튜디오가 부족하다”며 “자체 콘텐츠도 제작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단체와 클라이언트의 공연 및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장·단편 영화도 매년 꾸준히 제작 중인데 이 분야로도 사업을 넓혀가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