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천주교·기독교계 성탄절 축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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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천주교·기독교계 성탄절 축하 메시지

    • 입력 2020.12.25 00:01
    • 수정 2020.12.25 00:21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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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루카 2, 14)

     

    천주교 춘천교구 김운회 교구장(루카 주교)
    천주교 춘천교구 김운회 교구장(루카 주교)

    사랑하는 춘천 교구민, 수도자, 사제 여러분!

    세상 구원을 위해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주님 성탄의 은총이 모든 교우들과 그 가정에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주님 성탄의 이 놀랍고도 완전한 사랑의 신비는 온 세상을 사랑으로 변화시키고 모든 이들 안에 주님의 현존을 새기는 기쁨의 축제가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성탄은 우리가 마음껏 주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축제를 지내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미사도 축소되고, 성탄 축제도, 함께 나누는 잔치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성탄을 맞이하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지금처럼 세상이 어지럽고 혼란하다 해 실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2000년 전에도 가장 혼란하고 어지러운 때에 하느님의 사랑으로 강생의 신비가 완성됐고 세상에 참된 하느님의 나라가 선포됐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완성인 강생의 신비는 과거에 있었던 지나간 일이 아니라 오늘도 계속되어야만 합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작은 빛도 큰 힘을 발휘하는 것처럼 이제 주님 강생의 신비를 체험한 교우들의 작은 사랑의 실천이 어둡게만 느껴지는 이 세상에 한줄기,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돼 세상을 희망으로 바꿀 큰 힘이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그 시작으로 우리 교구에 사랑이 많고 어질고 열심히 실천의 삶을 살고 있는 김주영(시몬)주교를 새 교구장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비록 일선에서 한발 물러서지만 새로운 주교와 교구민 모두가 이 어려운 시기에 세상에 빛이 되는 강생의 신비를 완성하도록 열심히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춘천교구 주교로서의 저는 참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지난 시간동안 사제들과는 따뜻한 형제의 정을 나누었고 교우들께서는 부족한 저를 진심으로 신뢰하고 목자로서 따라주셨고 기쁘게 함께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형제 사제들의 성화를 위해, 그리고 교우들의 참 행복을 위해 작은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주님의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새로 나시는 주님의 은총이 모든 교우들과 그 가정에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고통받는 이웃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수형 목사·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장

    올해 코로나19와 자연재해, 경색된 남북관계, 주변 강대국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성탄을 통하여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강원도민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원합니다. 

    성탄절은 예수님이 낮고 천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어두움과 죄악 가운데 사로잡힌 인류에게 참 소망의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 은혜, 축복, 축제의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병든 자를 치료하시고, 약한 자를 도우시고, 억눌린 자를 자유케 하시고, 고통 받는 자에게 소망을 주시며, 모든 저주와 죽음과 절망 가운데 생명이 되셨습니다. 어두운 세상을 밝히신 분은 평강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없습니다. 우리 인생의 최고 선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함께 모여서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예배 드릴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비대면 예배로 드리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성탄의 참된 의미를 깊이 되새기며, 성탄의 기쁨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지금는 어느 때보다 위로와 소망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희생하고 기도하며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우리는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세상의 빛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각 가정과 직장, 사업장, 섬기고 있는 교회와 지역, 강원도와 대한민국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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