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출신 변유정씨 연출 '그날, 그날에' 대한민국연극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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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출신 변유정씨 연출 '그날, 그날에' 대한민국연극대상 수상

    • 입력 2020.12.24 00:01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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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출신 연출가 변유정 씨
    춘천 출신 연출가 변유정 씨

    춘천 출신 연극인 변유정(46) 씨가 연출한 작품 ‘그날, 그날에’가 대한민국연극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연극협회에 따르면 ‘제13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극단 파·람·불의 작품 ‘그날, 그날에’가 대상과 베스트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춘천 출신 변유정씨가 연출을 맡았다. 또 자랑스러운 연극인상 수상자는 배우 이상호씨, 젊은 연극인상 수상자는 배우 조민성씨가 각각 선정됐다.

    전국 각지의 추천을 받은 후보작 19편 중 극단 파·람·불의 ‘그날, 그날에’는 희곡의 완성도와 예술적 성취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보여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2018년 작고한 이반 작가가 1979년에 창작한 희곡인 ‘그날, 그날에’는 북쪽의 고향을 잊지 못하는 실향민을 통해 통일과 분단을 성찰하는 작품이다. 같은 해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희곡상을 수상할 정도로 탄탄한 구성력을 갖춘 작품이다.

    연극대상 심사를 맡은 권병길, 배선애, 손정우, 송전, 오세곤 등 심사위원들은 “변유정 연출은 이반 작가와 희곡에 대한 존경심을 밑바탕에 깔고 대사 하나하나의 의미를 선명하게 무대화했다”며 “노인 역을 맡은 중견배우들은 물론이고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빚어내는 앙상블은 극단의 역사와 숙련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을 만큼 훌륭했다”고 말했다. 이어 “희곡에 대한 존경과 무대 위 모든 요소의 완벽한 조화로 인해 40년 이상의 시차를 가진 작품임에도 큰 울림을 준다”고 극찬했다.

    ‘그날, 그날에'의 변유정 연출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연이 연기되기도 하고 비대면으로 공연을 하기도 하면서 어렵게 준비한 작품이다”며 “사회 전체가 불안하고 휘청이는데 와중에 저희가 하는 예술이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는 사회적인 기능을 하지 않았나싶다”고 밝혔다.

    이어 “관객과 만나야 하는 연극이 예전처럼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만날 수 있는 지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연극을 구상해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변유정 씨는 춘천 효자동에서 태어나 춘천교대부설초교와 춘천여중, 춘천여고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시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하면서 전국대회 전종목 우승을 거둔 경력도 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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