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 전세가율 급등...매매가 역전 착시현상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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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 전세가율 급등...매매가 역전 착시현상 초래

    • 입력 2020.12.18 00:01
    • 수정 2020.12.18 23:52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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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가 밀집된 춘천 강남동 주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박지영 기자)
    아파트가 밀집된 춘천 강남동 주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매매가를 초월한 전세가격이 잇따라 등장, 시장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정보서비스 기업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10월1일~12월15일 실거래 신고 매물 기준)간 춘천지역 아파트 중 6개 아파트단지내 7가구의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인 아파트는 후평동 석사주공2단지 아파트의 한 가구(6층)로 지난 10월 8200만원에 매매가 체결됐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또다른 가구는 며칠 뒤 해당 매매가보다 1800만원 비싼 1억원에 전세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매매가보다 21.9% 높은 가격에 전세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퇴계동 뜨란채아파트 한 가구(13층)도 비슷했다. 11월 초 2억27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지만 또다른 가구는 같은달 해당 매매가보다 1300만원(5.7%) 높은 2억4000만원에 전세계약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농동 현대아파트의 한 가구(2층)도 10월 1억1500만원에 매매가 체결됐지만 11월에는 해당 매매가보다 500만원 비싼 1억2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진행됐다. 이 밖에 후평동의 세경3차와 효자동의 동보, 사농동의 현대, 근화동의 신성미소지움 아파트도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300만~500만원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현상은 올해 4분기 초 전후로 춘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급등한데다 구형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후 전세를 놓는 가구 때문에 가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실 관계자는 "몇달사이 춘천 뿐만 아니라 여러 지방의 아파트들이 저마다 매매가격 인상을 경험하자 전세가격도 반등하고 있는데 몇주사이로 매매와 전세가 요동치면서 시차 차이로 (불균형) 격차가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며 "또 가격 상승추세 속 리모델링을 이유로 집 임대가격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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