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춘천지역 5대 뉴스] 5. 침체기 딛고 일어서는 부동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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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춘천지역 5대 뉴스] 5. 침체기 딛고 일어서는 부동산 시장

    • 입력 2020.12.20 00:01
    • 수정 2021.03.29 16:28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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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한 해 춘천시민들은 크고 작은 각종 이슈에 울고 웃었다. 특히 연초부터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춘천지역도 강타하며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일상을 집어삼켰다. 또 지난 늦여름 의암호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로 든든하게 우리 곁을 지켜주던 경찰관, 새내기 공무원, 든든한 가장 등 지역사회의 파수꾼들을 떠나보내기도 했다. 20년 만에 분구로 치러진 총선으로 두 명의 국회의원이 탄생, 21대 국회에서 춘천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양날개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본지는 다가오는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앞두고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춘천지역 5대 뉴스를 조명해봤다. <편집자주>
     

    춘천지역 한 아파트 밀집단지.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지역 한 아파트 밀집단지. (사진=박지영 기자)

    [2020 춘천지역 5대 뉴스] 5. 침체기 딛고 일어서는 부동산 시장

    올해 춘천 부동산 시장은 1년여 동안 하락세를 보여온 주택경기가 반등하기 시작한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8년만에 대폭 줄면서 미분양도시에서 탈출했고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세를 넘어 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매매시장과 더불어 전세시장도 요동치면서 아파트 투자자들과 세입자들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 아파트 미분양 관리지역 벗어난 춘천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올해 춘천은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났다.

    춘천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들의 미분양 가구는 199가구다. 지난해 10월 950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물량과 비교해 보면 1년사이 79.0%의 미분양 가구 감소율을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미분양 물량은 1월 243가구에서 2월 631가구로 증가했고 8월에는 1157가구를 기록하면서 올해 2월까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수도권 투심이 상륙하면서 올해 3월과 4월 각각 미분양 가구가 다시 330가구, 224가구로 줄었고 5월 들어서는 199가구로 줄면서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벗어나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춘천지역이 올해 5월 200가구 미만의 미분양 물량을 기록한 것은 2012년 5월(194가구) 이후 7년 11개월만이다.

    ◇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반등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악재를 벗어난 춘천지역 아파트 시장은 1년여만에 평균매매가격이 반등,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춘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억7852만여원으로 전년동월(1억7384만여원)보다 467만여원(2.6%) 올랐다. 이처럼 연간을 비교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세는 올들어 지난 9월 처음 시작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2018년 11월 춘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017년 동월과 비교해 2308만여원(14.5%) 급상승한 뒤 1년10개월만에 처음으로 연간 비교가격이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2월부터 매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한 춘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올해 3월을 기점으로 반등하면서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2019년 2월 1억8298만여원이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매월 꾸준히 내려 올해 2월 1억7117만여원을 기록, 이 기간 1181만원(6.4%)이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3월 1억7131만원으로 14만여원(0.08%) 소폭 오른 뒤 매월 연속 상승해 현재 1억8000만원에 육박하면서 연중 최고가를 기록, 1년전 수준으로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서울 투심 대거 유입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올해 춘천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수도권 주택시장 억제 정책으로 파생된 풍선효과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올들어 정부가 서울 강남3구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지역의 아파트 투자세를 억제시키면서 그 투자자본이 비규제지역인 춘천 등 비수도권으로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올해 1~10월간 춘천 아파트의 매매·증여 등 소유권 이전 거래량은 88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7799가구)보다 1001가구 늘면서 12.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증가폭은 서울을 비롯한 외지 투심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시민의 지역 아파트 매입량은 올해 1~10월 6445가구로 전년동기간(6276가구)과 비교해 161가구(2.6%) 줄었고, 도내 다른 시군 주민들이 매입한 춘천 아파트 매입량도 깉은기간 697가구에서 620가구로 77가구(11.0%) 감소했다.

    반면 서울투자자들이 매입한 춘천 아파트는 올해 1~10월 626가구로 전년동기(287가구)보다 339가구 늘면서 2.2배나 증가했다. 서울을 제외하고 경기도를 포함한 외지 투자자들의 춘천 아파트 매입량도 같은 비교기간 539가구에서 1439가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 아파트 전세가격도 반등 '세입자 부담'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세입자 부담은 커졌다. 지역내 아파트 평균전세가격도 1년만에 1억5000만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올해 11월 기준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춘천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억5051만원으로 지난해 동월 1억4884만여원보다 167만여원(1.1%) 뛰었다. 지난해 10월 1억5138만원을 기록한 후 1년여만에 1억5000만원 대로 다시 올라선 것이다.

    춘천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3월 1억5703만원을 기록한 뒤 올해 2월까지 1년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3월 1억4444만원을 기록하면서 매월연속 전월대비 상승해 현재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런 오름세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임대가치도 동반 상승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올들어 춘천 아파트 중개시장에서는 1000만원 단위로 전세금을 올리는 주택 소유자들이 속출하면서 무주택자들의 주거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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