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크리에이터] 브레인스포츠 상상블록, '위토이즈' 오승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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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크리에이터] 브레인스포츠 상상블록, '위토이즈' 오승영 대표

    • 입력 2020.12.14 00:01
    • 수정 2023.09.07 12:46
    • 기자명 조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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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고유 자원을 사업화, 대안적인 자영업 생태계를 제안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돕기 위해 ‘우리동네 크리에이터’를 연중 기획으로 보도합니다. <편집자>

     

    코로나19로 인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등교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는 비대면 수업이 일상이 되고 있다. 최근 춘천도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초·중·고교 등교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각종 야외활동에 등교까지 제한되는 상황이 잇따르면서 답답함을 토로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위토이즈 오승영 대표. (사진=조혜진 기자)
    위토이즈 오승영 대표. (사진=조혜진 기자)

    이에 맞춰 공간 제약없이 아이들에게 100가지 이상의 놀이와 교육을 제공하는 ‘위토이즈 상상블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춘천 강원콘텐츠코리아랩에 있는 위토이즈에서 만든 것이다.

    위토이즈는 ‘브레인스포츠’(아이들의 신체와 두뇌 활동을 이끌어내는 활동)용 블록을 제작하는 완구 회사로 오승영 대표가 직접 개발한 상상블록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꼬마건축가세트’, ‘브레인스포츠세트’ 등의 이름으로 블록, 바, 핀, 커버 등의 구성품과 다양한 놀이교육 콘텐츠를 담은 책자를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비대면 상황에 맞춰 대여 서비스도 운영한다.

    위토이즈 상상블록은 6면체 형태가 기본이다. 이를 구성품과 이어붙여 징검다리, 허들, 평균대 등의 운동기구를 만들거나 놀이터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팽이, 루브골드버그장치 등 놀이나 과학도구도 만들 수 있다.

    위토이즈는 이런 무한한 변형, 결합이 가능한 상상블록으로 2015년 8월 특허를 냈으며 스위스제네바국제발명전,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서울국제발명전, 태국국제발명전 등 다수의 발명대회에서 수상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위토이즈에서 판매하는 '브레인스포츠' 세트
    위토이즈에서 판매하는 '브레인스포츠' 세트
    위토이즈 상상블록으로 다리를 만들고 있는 오승영 대표. (사진=조혜진 기자)
    위토이즈 상상블록으로 다리를 만들고 있는 오승영 대표. (사진=조혜진 기자)

    오승영 대표는 "위토이즈 상상블록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인 두뇌,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며 제품 효과를 설명했다. 그의 설명처럼 아이들이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상상하고 블록으로 구현함으로써 창의성, 공간지각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 농구대, 축구대 등의 기구를 만들고 운동을 직접 해보는 등 활발한 신체 활동도 할 수 있다. 이외에 블록에 사칙연산, 영어, 한글 등을 적을 수 있는 커버를 끼워 체육과 수학, 영어, 외국어 학습이 결합된 융학교육도 가능하다.

    위토이즈 제품은 현재 초등학교 정규수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신중초등학교 체육수업에서 위토이즈 상상블록을 통해 ‘그림맞추기 게임’ 등의 다양한 브레인스포츠가 진행되고 있다.

    그림맞추기 게임은 아이들이 릴레이로 달리면서 블록을 그림에 제시된 형태로 완성하는 게임이다. 이와 비슷하게 블록에 숫자를 부여해 릴레이 달리기를 하면서 숫자를 계산하는 게임도 있다.

    오승영 대표는 “여러 논문을 통해 뛰면서 생각할 때 두뇌개발이 폭발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 검증됐다”며 브레인스포츠의 효과를 얘기했다. 이는 두뇌, 신체 활동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다수가 협업하며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금동초등학교 과학시간에 활용됐던 위토이즈 상상블록
    금동초등학교 과학시간에 활용됐던 위토이즈 상상블록
    성인 남자가 올라가도 끄떡없는 위토이즈 상상블록. (사진=조혜진 기자)
    성인 남자가 올라가도 끄떡없는 위토이즈 상상블록. (사진=조혜진 기자)

    오승영 대표는 위토이즈 제품 개발 전 아이들 전용 스포츠센터를 운영한 이력이 있다. 이곳에서 15년 동안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자기주도적으로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도구를 구상하게 됐다. 이후 길거리의 전봇대나 건축물을 보며 쌓아올리는 블록 형태로 디자인을 구체화했으며 3D, 기계설비 등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제품을 제작했다. 제품 소재로는 PP(폴리프로필렌)를 선택해 성인 남자가 올라가도 버틸 수 있는 견고함을 지니면서도 부드럽고 독성이 없는 안전한 제품을 완성했다. 

    오 대표는 춘천에서 블록사업을 하는 이유로 중도 레고랜드 사업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춘천이 토이(toy) 중심의 도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019년 4월에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로 입주한 배경을 얘기했다. 위토이즈는 이번 달부터 춘천 서면에 있는 강원콘텐츠코리아랩으로 사무실을 옮겨 블록을 통한 놀이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앱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위토이즈는 지난 7월 홍콩의 놀이 사회적기업 Playright와 7000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오승영 대표는 “대한민국이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처럼 위토이즈를 통한 브레인스포츠 문화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에 위토이즈 콘텐츠를 보급하고 외국으로도 수출하면서 비싼 돈을 들여 놀이터를 만들지 않고도 전 세계의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조혜진 기자 jjin176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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