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후평주공4단지 재건축?...9월부터 매매량·매매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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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후평주공4단지 재건축?...9월부터 매매량·매매가 급등

    다주택자 취득세 미적용 아파트...외지인 투자자 대거 몰려
    인근 부동산중개소마다 아파트 매입하려 투자자 20여명씩 대기

    • 입력 2020.11.19 00:02
    • 수정 2020.11.25 09:33
    • 기자명 이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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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평주공4단지(사진=이동호 기자)
    후평주공4단지(사진=이동호 기자)

    춘천 후평동 주공4단지아파트 주민들이 최근 재건축 움직임을 보이자 외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매매량과 매매가가 급등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후평주공4단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관리사무소가 지난 9월부터 아파트 재건축을 위해 입주민들로부터 안전진단동의서를 받고 있으며 18일 현재 전체 입주민의 10%인 70가구 이상으로부터 동의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관리사무소는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조만간 춘천시에 재건축을 위한 예비안전진단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1985년 708가구 규모로 건립된 후평주공4단지는 지어진 지 35년이 넘으면서 건물외관과 내부시설이 노후돼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재건축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입주민들이 주민대책위원회를 결성, 안전진단동의서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할 수 있는 건축연한(30년)을 넘긴 상태다. 

    재건축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올 가을 들어서면서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주공4단지 가치가 급격히 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18일 현재까지 후평주공4단지 아파트 매매량은 9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해 동안 22건의 매매계약이 진행된 것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1월 3건, 2월 1건, 3월 6건, 8월 9건에 그치던 매매량은 9월 21건, 10월 24건으로 급격히 늘었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매매가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7일 전용면적 59.3㎡(약 17.9평)인 한 아파트(2층)가 1억2500만원에 매매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같은 규모의 아파트(2층)가 86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3개월 만에 39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전용면적 59.3㎡(약 17.9평)인 이 아파트의 지난달 평균 매매가는 1억143만원을 기록했다.

    재건축 호재 뿐만 아니라 다주택자들의 취득세 미적용 아파트라는 점도 투자열풍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7·10 부동산 정책으로 다주택자의 취득세가 최고 12%까지 올랐지만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소액 주택’은 투기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취득세 중과 적용이 배제됐다. 현재 후평주공4단지의 공시가격은 최대 7000만원 내외다. 이 때문에 부동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재건축 전망과 취득세 미적용 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매매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고 매매호가도 1억3000만원까지 올라간 상황"이라며 "수도권 등 외지인들의 투자세가 강화되며 현재 아파트 인근 부동산 마다 대기자가 20명 정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 있던 후평 주공 1,2,3단지 모두 재건축된 후 투자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점 때문에도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동호 기자 lee94@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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