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상공인] ‘박사표 게장’, 춘천 ‘금상첨화’ 최상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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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소상공인] ‘박사표 게장’, 춘천 ‘금상첨화’ 최상현 대표

    • 입력 2020.11.13 00:01
    • 수정 2023.09.07 12:34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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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이들이 골목상권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연중 캠페인 ‘우리동네 소상공인’을 기획, 보도합니다. <편집자>

    춘천시 석사동에 있는 ‘금상첨화’는 게장과 새우장을 파는 반찬가게다. 판매하는 메뉴는 양념게장, 간장게장, 양념새우장이며 온라인으로 주력 판매 중이다. 업력이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좋은 맛과 기발한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금상첨화를 이끄는 최상현 대표는 강원대학교에서 산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력을 갖고 있다. 졸업 후 독일에서 연구원을 할 만큼 유능한 인재였지만, 가슴속에서는 ‘내가 어느 자리에 있을 때 가장 가치 있을까’라는 고민을 끊임없이 했다. 최 대표가 내린 답은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일’이었다.

     

    금상첨화 최상현 대표. (사진=서충식 기자)
    금상첨화 최상현 대표. (사진=서충식 기자)

    이후 어머니와 친형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반찬으로 나오는 양념게장이 손님들에게 인기를 끄는 모습을 보고서 따로 판매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산림학 교수가 되길 바랐던 부모님과 아내 등의 가족을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본인이 선택한 분야로 보람된 일을 하겠다는 최 대표의 신념을 꺾지 못했다.

    2018년 9월 전수창업을 통해 금상첨화가 문을 열었다. 어머니의 레시피를 참고해 최 대표만의 방식으로 다시 정량화한 양념게장을 완성했다. 이후 양념새우장과 간장게장을 차례대로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최 대표는 “사업이 성장해 직원도 생겨 책임감을 느낀다”며 “가게를 시작한 지 2년이 조금 지났는데 초등학교 2학년이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배움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40년 식당 경력의 어머니 노하우를 전수받은 특제양념은 금상첨화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온라인 판매처에서 모든 상품이 5점 만점 중 4.7점 이상을 받을 정도다. 신선한 국내산 재료와 꼼꼼하고 청결한 요리 과정을 자부한다.

    새우장은 캔맥주 형태의 포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새우장 판매 초기에는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했는데 배송 과정 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유리로 변경을 했다. 그러나 유리 역시 배송 중 파손되는 일이 생겼고, 수소문 끝에 캔 형태로 포장하는 ‘캔시머’ 방식으로 재변경했다. 독특한 캔 포장은 유명 맛집 유튜버의 눈에 띄어 소개되는 등 최 대표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게장 역시 포장이 지금까지 5번 바뀔 정도로 공을 쏟고 있다.

     

    한 유명 유튜버가 금상첨화 양념새우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맛상무 유튜브 캡처)
    한 유명 유튜버가 금상첨화 양념새우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맛상무 유튜브 캡처)

    이러한 포장에 대해 최 대표는 “새우장이 맥주 안주로 잘 어울린다”며 “맥주캔 옆에 세워진 새우장캔을 상상하며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생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며 “오히려 친환경적인 부분이 돋보여 춘천시 2020년 청년창업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최 대표의 목표는 예비 창업자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게 돕는 인큐베이팅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다. 제품 테스트, 판로 개척, 제품 마케팅 등 최 대표 본인이 창업 당시 경험했던 어려웠던 점들을 다른 사람들이 겪지 않길 바라서다. 끝으로 최 대표는 “제품 확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더 넓힐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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