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피플’ 인터뷰] ‘춘천 홍보대사’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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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 피플’ 인터뷰] ‘춘천 홍보대사’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 입력 2020.11.11 00:01
    • 수정 2023.09.07 12:49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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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사위’이자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2년간 춘천 홍보대사로 활동을 하게 됐다. 최근 MS투데이와 만난 알베르토 몬디는 제2의 고향이 춘천이라고 밝히며 남다른 애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2007년 한국에 처음 입국한 뒤 하룻밤을 묵었던 도시가 춘천이라고 밝힌 알베르토 몬디에게 ‘춘천’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도시다. 유학시절 춘천이 고향인 아내를 만나게 되면서 석사 과정까지 춘천에서 마친 그는 가이드 못지않게 맛집, 관광지를 다 꿰고 있을 정도로 춘천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이재수 춘천시장과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사진=신초롱 기자)

    춘천이 처갓집인 알베르토는 대표 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제외하고도 좋아하는 음식이 많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두부’로 만든 요리를 좋아한다는 그는 “춘천에 오면 두부전골이나 두부구이를 자주 먹고, 감자떡이나 감자전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JTBC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을 통해 이탈리아 현지에서 일주일간 한식집을 운영, 춘천 닭갈비를 널리 알렸다.

    연애시절 아내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주말마다 춘천을 찾았던 알베르토는 당시 데이트 장소로 공지천이나 구봉산을 즐겨찾았다고 말했다. 결혼 후에는 아이가 생기면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를 주로 찾게된다는 그는 “등산을 하거나 김유정역, 애니메이션박물관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을 방문한다”고 했다. 서울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내려올 때면 의암호나 삼악산을 찾아 자전거와 등산을 즐긴다.

    육아와 방송, 여기에 춘천 홍보대사 역할까지 수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알베르토는 요즘에도 스케줄이 없을 때면 무조건 춘천에 내려온다. 그는 “주말마다 춘천에 오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새벽이나 금요일 밤에 출발해 처갓집에 쭉 머물다 일요일 밤에 돌아간다”고 밝혔다.

     

    춘천 구봉산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알베르토 몬디. (사진=신초롱 기자)
    춘천 구봉산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알베르토 몬디. (사진=신초롱 기자)

    지난주 둘째 출산으로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알베르토는 육아도 능숙하다. 첫째 아들은 유아용 지능발달 검사 결과 IQ가 143으로 모든 발달영역에서 우수한 결과를 기록한 상위 0.3%에 해당하는 영재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특별한 육아 비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알베르토는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라며 “완벽한 부모는 없기 때문에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춘천의 매력 중 하나로 도시이지만 시골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장모님이 아파트 앞에서 자그마한 텃발을 가꾼다”며 “아이가 무도 뽑고,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을 캐서 바로 먹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다.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사람’을 꼽은 그는 “한국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사실 한국사람이다. 또한 세상의 아름다움을 자식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를 계획하고 걱정하는 것보다 하루를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알베르토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해외 활동을 활발히 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춘천의 음식 문화를 홍보도 하고, 타국과 많은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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