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진 춘천시의회 여야 원 구성 셈법...부의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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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해진 춘천시의회 여야 원 구성 셈법...부의장은 누구?

    • 입력 2020.07.02 06:45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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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의회 전경.
    춘천시의회 전경.

    제10대 춘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파행으로 치닫자 여야간 의장단과 상임위 의석수 싸움을 초월해 각 정당내 원 구성 후보군의 판세도 흔들리는 각축전이 우려되고 있다.

    춘천시의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1일 제10대 춘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제302회 임시회 본회의는 민주당의 황환주(남산면·남면·동내면·동산면·신동면) 신임 의장만 선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통합당 의원들이 이번 민주당 중심의 원 구성에 반발, 투표를 거부하면서 부의장과 4개 상임위원장을 1명도 선출하지 못했다.

    시의회 여야가 의장과 부의장, 4개 상임위원장 총 원 구성 6명 중 1석만 통합당에 배분하는 안과 2석을 배분하는 안으로 빚었던 마찰이 결국 후반기 의회 시작부터 파행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의회 내 의석수가 많은 민주당이 통합당에 원 구성시 1석만 내주기로 하면서 통합당의 이대주(북산면·사북면·서면·신북읍)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단독 등록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문제는 이번 파행으로 인해 여야의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군의 변화가 다시 대두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당초 계획대로 ‘민주 5석-통합 1석’, 통합당의 요구대로 ‘민주 4석-통합 2석’ 중 한 가지 안이 충족되거나, 민주당이 기존계획을 고수할 경우 통합당이 1석도 가져가지 않는 ‘민주 독주’ 형태의 구성도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의 수가 존재하면서 각 정당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앞서 관례상 국회, 도의회, 시의회 등의 부의장은 야당 다선의원에게 허락돼 온 게 다수였지만, 최근 민주당 중심의 원 구성안이 도출되면서 여당 소속 부의장 후보군으로 윤채옥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이 거론됐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원 구성 의석수를 자당 의원들로 늘리기로 하면서 통합당의 이대주 의원이 후반기 부의장 후보로 등록했으나, 다시 철회해 각 경우의 수에 따라 의회 내 부의장직에 대한 후보군을 다시 조율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조율과정에서 통합당의 의견이 반영되거나, 상임위원장직을 가져가게 되면 기존 민주당의 원 구성 안에도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게 된다.

    박순자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통합당에 1석을 배분하기로 한 안에 대해서는 생각의 변화가 없을 것이고, 통합당이 신중한 결정을 내려 판단하길 기대하면서 이번 임시회도 오는 6일로 변경하는 것으로 계획됐다”며 “통합당이 신중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당초계획에 변화를 주게 되는 안을 제시하면 여당내 원 구성 후보군의 입지도 난처할 수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상민 시의회 통합당 원내대표는 “의회 의석수만큼의 원 구성 의석수를 요구한 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고, 임시회를 연기하면서 민주당이 원 구성을 독차지하는 안을 강요하는 것은 희롱에 가깝다”며 “받아들이기 어려운 원 구성 안으로 통합당 의원들의 혼란만 야기시키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곤란한 입지가 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춘천시의회는 오는 6일로 임시회를 연기했으며, 차후 여야간 대립 수준에 따라 계획된 일정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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