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시즌2' 로드맵 중단 위기 놓인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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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도시 시즌2' 로드맵 중단 위기 놓인 춘천

    -정부 공공기관 추가 이전 골자 ‘혁신도시 시즌2’ 계획에
    -춘천, 환경·에너지데이터·바이오 관련(한국환경공단 등) 공공기관 유치 로드맵 세웠지만
    -정부, 혁신도시 용역발표 계속 연기, 용역에 공공기관 추가이전 계획 미포함 설도

    • 입력 2020.06.02 06:55
    • 수정 2021.06.17 15:00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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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강원혁신도시 전경. (사진=강원혁신도시 푸른숨 홈페이지)
    원주 강원혁신도시 전경. (사진=강원혁신도시 푸른숨 홈페이지)

    춘천시가 환경·바이오·에너지데이터 분야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로드맵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1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예정된 '혁신도시 시즌2' 춘천시 자체 용역수립 계획 발표가 무기한 연기됐다. 시는 정부의 혁신도시 정책지원 용역결과 발표에 맞춰 시 자체 로드맵을 발표, 타 시도를 비롯한 도내 시군과의 관련 기관 유치경쟁에서 한발짝 앞서나가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와 연구수행 지연 등을 이유로 용역결과 발표를 이달 중순으로 연기한 것. 지난 3월 이후 벌써 세번째 연기다.

    특히 발표될 정부의 연구용역에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관련한 내용이 전혀 담겨있지 않다는 설이 돌고 있어 '제2 강원혁신도시'를 유치하겠다는 춘천시의 원대한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확률도 적지 않게 됐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8년 9월 국회연설에서 122개 수도권 공공기관을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언급하면서 공론화됐다. 이에 춘천시는 환경·에너지데이터·문화관광·바이오분야의 21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1개 공공기관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공단, 환경보전협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코레일관광개발, 통일연구원 등이 포함돼 있다.

    2005년 강원혁신도시를 원주에 내주는 '트라우마'를 겪은 춘천으로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유치전략을 수립하고 당장 정부 용역결과가 발표된 직후부터 유치 홍보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베일에 쌓인 정부 행정으로 불안감 속에 기약없는 기다림을 해야할 판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강원도와 관계기관 등에 정부 용역결과 발표시기와 내용에 대해 안테나를 세워놓은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정부의 움직임이 전무해 관련 계획이 올스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와 여당은 이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즉각 제2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발표해야 한다"며 "춘천시에 데이터·에너지 산업 육성 공공기관 이전 추진을 공약한 지역 국회의원들은 여야 구분없이 즉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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