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상공인] 춘천 '준독트레이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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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소상공인] 춘천 '준독트레이닝센터'

    반려견 훈련센터...'긍정강화' 교육법
    강압·폭력 없는 양방향 소통방식 엄수
    400평 야외훈련장, 실내교육장, 수영장 시설 완비
    365일 24시간 트레이너 상주, 반려견 심층케어
    '우리동네 착한가게' 선정 업체

    • 입력 2020.05.21 06:50
    • 수정 2023.09.07 12:39
    • 기자명 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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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이들이 골목상권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연중 캠페인 ‘우리동네 소상공인’을 기획, 보도합니다. <편집자>

    “반려견 행동교정의 핵심은 긍정적인 교감이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반려견 행동전문가의 역할도 막중해지고 있다. 춘천에서는 이준한 반려견 행동전문가가 긍정강화 교육법을 토대로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교정한다.

     

    준독트레이닝센터 외부 전경. (사진=이정욱 기자)
    준독트레이닝센터 외부 전경. (사진=이정욱 기자)

    준독트레이닝센터 이준한 대표는 “반려견 교육은 트레이너와 양방향 소통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교육의 기본은 반려견과 트레이너 간 신뢰와 유대감”이라고 말했다.

    춘천 서면에 위치한 준독트레이닝센터 훈련 커리큘럼에는 이 대표의 교육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곳을 찾은 위탁견들은 400여평 너른 부지와 전용 수영장에서 마음껏 뛰놀며 스스로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법을 배운다. 전문 트레이너들은 365일 24시간 상주하면서 안전사고나 돌발상황에 대비하며 위탁견들을 돌본다.

     

    준독트레이닝센터 이준한 대표가 훈련 도구인 '클리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지훈 기자)
    준독트레이닝센터 이준한 대표가 훈련 도구인 '클리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지훈 기자)

    특히 준독트레이닝센터에서는 힘을 주면 구멍이 작아져 강아지 목을 조이는 ‘초크체인’이나 고함지르기, 체벌 등의 교육법은 철저히 배제한다.

    대신 강아지의 카밍시그널을 해석해 문제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누르면 ‘딱’ 소리가 나는 클리커를 활용한 행동교정 훈련을 실시한다. 즉, 이곳의 커리큘럼은 교육을 받는 반려견들에게 완력이나 호통 등 강압적인 수단이나 폭력이 아닌 칭찬과 간식 등 보상을 제공하는 긍정강화 교육법으로 구성됐다. 

    또 하루 4번 이상 산책과 배변훈련도 병행해 반려견의 신체활동을 돕는다. 훈련을 위탁한 보호자를 대상으로도 교육을 진행한다. 결과적으로 보호자가 바뀌어야 원천적인 문제행동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준한 대표와 반려견 호크. (사진=김지훈 기자)
    이준한 대표와 반려견 호크. (사진=김지훈 기자)

    어린 시절을 반려견과 함께 보낸 이 대표는 10여년 전인 중학교 때부터 반려견 훈련소를 찾아가 일하면서 실무를 배웠다. 당시 반려견 행동전문가라는 직종은 불모지였고 금전적인 처우도 열악했다. 평생의 업으로 삼기에는 리스크가 많았지만 개가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 우물만 팠다.

     

    배변훈련 중인 반려견. (사진=이정욱 기자)
    배변훈련 중인 반려견. (사진=이정욱 기자)
    올바른 행동은 간식으로 보상을 받는다. (사진=이정욱 기자)
    올바른 행동은 간식으로 보상을 받는다. (사진=이정욱 기자)

    지금은 어엿한 청년사업가지만 여전히 센터는 돈벌이수단과는 거리가 멀다. 40여 견사가 마련된 준독트레이닝센터는 동시에 수용할 반려견 마리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예약제로만 운영하고 있다. 이윤을 남기자고 의뢰가 들어오는 족족 수용하다 보면 훈련의 효율성과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교육 신념과 운영방식 덕에 준독트레이닝센터를 졸업한 반려견들은 문제행동을 완벽히 교정해 가정으로 돌아간다. 보호자들은 완전히 달라져 돌아온 반려견을 보고 ‘개(犬)과천선’이 따로 없다고 입을 모은다.

     

    운동장에서 자유롭게 뛰어 노는 반려견들. (사진=김지훈 기자)
    운동장에서 자유롭게 뛰어 노는 반려견들. (사진=김지훈 기자)

    이 대표는 “개도 사람처럼 자기 주도적이고 반복적인 학습이 효과적”이라며 “강압적인 수단 없이 개가 스스로 생각할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려주고 이에 맞춰 보상을 주는 게 준독트레이닝센터 교육법의 원리”라고 밝혔다.

    한편 준독트레이닝센터는 다음달 반려견 용품샵 오픈을 필두로 올해 하반기 브리딩(입양)과 반려견 장례식까지 사업 분야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입양부터 교육, 장례에 이르기까지 반려견의 전 생애를 책임지는 센터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심현영 기자 90simh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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