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투표현장 스케치] 코로나도 꺾지 못한 투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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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투표현장 스케치] 코로나도 꺾지 못한 투표 열기

    -이른 아침부터 100m 이상 끊임없는 투표행렬
    -1m 거리두기 표식, 발열체크 코로나 19 확산 방지
    -"지역발전 위해 힘 써달라" 유권자 바람 전해

    • 입력 2020.04.15 08:58
    • 수정 2020.06.05 17:54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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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 본투표가 진행 중인 춘천 봄내초 석사동제6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선거인 명부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 김지훈 기자
    4.15 총선 본투표가 진행 중인 춘천 봄내초 석사동제6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선거인 명부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 김지훈 기자

    춘천의 향후 4년을 맡길 일꾼을 뽑는 4.15 총선 본 투표가 15일 시작됐다.

    이날 오전 5시 40분쯤 춘천 봄내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석사동제6투표소. 아직 투표가 시작되지 않은 시각이었지만 이미 투표행렬은 50m 이상 늘어서 있었다. 20여분이 지나자 유권자들이 더욱 몰려 100m 넘게 긴 줄이 만들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유권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1m 이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1m 간격으로 바닥에 붙여진 표식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투표를 기다렸다.

    투표장 내에 들어서니 발열 체크 전담인력이 비접촉식 체온계를 유권자의 머리에 대고 발열 체크를 진행했다. 발열체크를 통과하고 투표장 내로 들어가니 선거관계자들이 손소독제를 바를 것을 권유했고 이후 위생장갑을 착용하게 했다.

    이렇게 투표장 내로 입장한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제시하고 해당 선거구 후보자 명부가 담긴 투표용지 1장, 비례정당 투표용지 1장 등 모두 2장의 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로 들어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4.15 총선 본투표가 진행 중인 춘천 봄내초 석사동제6투표소에서 선거관계자가 체온계를 이용해 유권자의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김지훈 기자
    4.15 총선 본투표가 진행 중인 춘천 봄내초 석사동제6투표소에서 선거관계자가 체온계를 이용해 유권자의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김지훈 기자

    이날 석사동제6투표소 첫 투표자인 한 남성은 "지역발전을 위해 일꾼을 뽑는 것이다 보니 제일 먼저 나오고 싶어 5시 40분쯤부터 나왔다"며 "21대 국회에 갈 춘천 국회의원은 제발 지역발전만을 위해 힘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세 식구와 같이 오전 6시부터 줄을 섰다는 이금주(72)씨는 "아프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힘써주는 분을 도와주는 국회의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만일(67)씨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45분 정도 줄을 섰다. 최씨는 "후보들이 공약은 많이 하는데 누가 당선되든지 공약을 실천하는 21대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춘천 레고랜드를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15 총선 본투표가 진행 중인 춘천 봄내초 석사동제6투표소에 1m 거리두기 간격 표식에 따라 유권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김지훈 기자
    4.15 총선 본투표가 진행 중인 춘천 봄내초 석사동제6투표소에 1m 거리두기 간격 표식에 따라 유권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김지훈 기자

    한편 관외선거구 투표가 가능한 사전투표와 달리 관내 선거구 투표만 가능한 본 투표 형식이 달라 투표소를 잘못 찾아오는 해프닝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석사동제2투표소 석경희 선거사무원은 "사전투표와 당일투표 방법이 달라 투표소를 잘못 찾아오신 분이 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8시 현재 춘천의 투표율은 5.80%. 강원도 전체 투표율과 동일하다. 강원도 전체 투표율 5.80%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MS투데이 윤왕근·신관호·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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