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트럼프와 성관계" 전직 성인영화 배우 美 재판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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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트럼프와 성관계" 전직 성인영화 배우 美 재판서 증언

    • 입력 2024.05.08 08:10
    • 수정 2024.05.09 15:11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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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형사재판서 증언하는 스토미 대니얼스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형사재판서 증언하는 스토미 대니얼스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트럼프와 성관계" 전직 성인영화 배우 美 재판서 증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의 핵심 증인이자 돈을 받은 당사자인 전직 성인영화 배우가 7일(현지시간) 법정에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과 입막음 돈을 받은 사실을 증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열리는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법정에는 이날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니 대니얼스가 증인으로 출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7천만원)를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니얼스는 이날 증언에서 2006년 미 서부의 관광명소 타호 호수 인근에서 골프 대회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텔 스위트룸으로 저녁 식사를 초대받았고, 이후 성관계를 가졌다고 증언했다.
    대니얼스가 주장한 성관계 시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결혼한 지 약 1년이 지난 시점이다.
    그날 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에게 자신이 진행하는 유명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 출연할 것을 제의했고,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에 개의치 말라고 말했다고 대니얼스는 언급했다.
    대니얼스는 성관계 사실을 침묵해 달라고 요구한 코언과의 협상이 돈 때문은 아니었다고 부인하면서 코언과 트럼프 전 대통령 탓에 돈을 제때 받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가 불과 몇 미터 앞 증언대에서 말하는 내내 시큰둥한 표정을 보였으며, 때로는 그의 변호인에게 뭔가 속삭이거나 고개를 가로저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와의 성관계 사실을 지속해서 부인해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이날 오후 대니얼스의 증언 내용이 선정적이어서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판사에게 심리 무효(Mistrial) 선언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건을 맡은 후안 머천 판사는 대니얼스의 말이 명백히 거슬리긴 했으나 그녀가 증언한 일부 내용은 말하지 않게 놔두는 것보다 나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심리 무효 요청을 반려한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 시작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니얼스의 증인 출석 사실을 알리며 변호인이 이에 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고 분노하는 글을 올렸다가 약 30분 뒤 삭제하기도 했다.
    앞서 머천 판사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인이나 재판 관계자 비방을 금지한 함구령을 또 어길 경우 구금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섑스 영국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섑스 영국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영국군 27만명 급여시스템 해킹…중국 배후 의심“

    중국 연계 해커들이 영국군 급여 시스템을 해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영국 BBC 방송과 스카이 뉴스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랜트 섑스 국방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국방부 계약업체가 위탁 운영하는 군인 급여 시스템에서 데이터 유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최근 전역자를 포함해 전·현직 군인 27만 명이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악의적인 세력의 행위일 수 있다는 징후가 있으며 국가 개입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섑스 장관은 이날 특정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영국 매체들은 앞서 중국이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고 전했다.
    해킹당한 급여 시스템은 영국 육·해·공군 군인의 이름과 은행 정보, 주소 등 정보를 담고 있다. 다만 해커들이 자료를 열람했더라도 내려받아 빼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섑스 장관은 초동 조사 결과 "데이터가 옮겨졌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원 국방위원장을 지낸 토비어스 엘우드 의원은 "급여 시스템에서 군 인력의 이름과 은행 정보를 겨냥한 것이 (배후로) 중국을 가리킨다"며 "재정적으로 취약한 사람을 회유하려는 계획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미국 국무부와 함께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집단이 국회의원과 학자, 언론인, 민주주의 활동가 등 수백만 명을 위협하는 사이버 스파이 공작을 벌인 것으로 의심된다며 관련자를 제재한 바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 정치인들의 발언은 터무니없다"며 "중국은 모든 형태의 사이버 공격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 문제를 타국을 비방하는 데 이용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반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취임식.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취임식. 사진=연합뉴스

    ▶푸틴, 새 임기 과제 "러시아를 세계 4대 경제 대국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러시아의 경제를 세계 4위권 규모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이날 취임식을 통해 집권 5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은 6년간의 새 임기 국정 과제를 담은 '국가 발전 목표에 관한 대통령령'(5월 법령)에 서명했다.
    이 법령에 따르면 러시아는 2030년까지 구매력평가(PPP) 기준 국내총생산(GDP) 세계 4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의 GDP 성장률은 세계 평균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푸틴 대통령은 주문했다.
    또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비용을 GDP의 2% 규모로 늘려 경제 규모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순위를 세계 10위권 내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GDP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17%로 줄이고 비자원·비에너지 상품 수출은 최소 3분의 2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GDP 내 관광 산업 비중은 5%로 확대한다는 내용도 법령에 포함됐다.
    농산업 생산량은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25% 늘리고 이 부문 수출은 150% 증대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인구 사회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1.6 명으로, 기대수명은 78세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2030년까지 빈곤율을 7% 미만으로 낮추고 고등교육기관에 50만명 이상의 외국 학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1인당 최소 33㎡ 면적의 주택을 제공한다는 목표도 눈에 띈다.
    새 내각은 2030년까지의 국정 과제와 2036년까지의 국정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통합 계획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제시해야 한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을 통해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했다. 그가 2030년 대선에서도 당선되면 2036년까지 러시아를 통치할 수 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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