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전 자격증 따 놔야죠”⋯50대 인기 자격증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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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전 자격증 따 놔야죠”⋯50대 인기 자격증 1위는?

    국가기술자격 응시한 50대 역대 최대치 기록
    응시 목적 "취업 또는 창업" 38%로 가장 많아
    지게차 운전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등 인기

    • 입력 2024.05.01 00:05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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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퇴 전 노후 준비를 위해 국가기술자격에 응시한 50대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응시한 자격증 시험은 ‘지게차운전기능사’로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자격증에 응시자가 몰렸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국가기술자격 50대 응시 상위 10개 종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자 총 179만5721명 가운데 21만8497명(12.2%)이 50대였다. 2019년 전체 9.2%였던 50대 응시자의 비율은 계속해서 늘어 인력공단이 국가기술자격 통계를 작성한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50대 응시자 비율 증가폭도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상당히 가파르다. 지난 4년간 전체 응시자 수는 연평균 1.7% 증가했는데, 50대는 무려 9.2%나 증가했다. 공단은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통해 퇴직 이후 삶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50대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시 목적에 ‘취업 또는 창업’이 37.9%로 가장 높았고, 자기개발(28.2%), 직무수행능력향상(23.1%)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응시자의 57.3%는 이미 취업한 상태로 퇴사 후 미래 설계를 위한 자격증 취득 목적이 높았다.

    50대가 가장 선호한 시험은 지게차운전기능사로, 1만 8345명이 응시했다. 2위는 한식조리기능사(1만 4393명)였고, 3위는 전기기능사(1만 1074명)였다. 이런 자격증은 별도의 자격요건이 없어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등급으로 분류된다.

    문턱이 높은 면허성 자격에서는 산업안전기사(9616명), 전기기사(8148명)에 대한 응시 수요가 높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 관련 자격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두 자격은 주로 재직(각각 85%, 75%) 상태에서 업무수행 능력향상과 자기 계발, 취·창업을 목적으로 응시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은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의 시대에 발맞춰, 50대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통한 인생 이모작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앞으로도 산업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격 제도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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