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 20만명 넘었다⋯고학력 여성은 취업률↑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살림하는 남자 20만명 넘었다⋯고학력 여성은 취업률↑

    2023 취업자 중 93%여성, 역대 최대치
    남성 전업주부는 처음으로 20만명 넘어
    맞벌이 증가로 초단시간 근로자도 늘어

    • 입력 2024.04.25 00:08
    • 기자명 오현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국내 늘어난 취업자의 약 9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여성의 경제활동으로 집에서 육아·가사를 전담하는 ‘남성 전업주부’는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23년 국내 늘어난 취업자의 약 9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여성의 경제활동으로 집에서 육아·가사를 전담하는 ‘남성 전업주부’는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경제 활동에 뛰어드는 여성이 증가하면서 육아·가사를 전담하는 ‘남성 전업주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늘어난 취업자 32만7000명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92.7%(30만3000명)였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늘어난 취업자의 성별 비중도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 취업자 구성비 추이를 보면 2021년 54.7%, 2022년 53.4%에서 지난해 92.7%로 급증했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는 30대·고학력·기혼 여성이 주도했다. 취업자 증감을 연령대별로 살펴봤을 때, 중고령층(50대, 60대)을 제외하면 30대 여성이 9.2%, 40대 여성이 1.3% 증가했다. 반면 30대 남성은 3.9%, 40대 남성은 6.7% 감소했다.

    성별에 관계없이 저학력(고졸 이하) 취업자는 줄고, 대졸 이상 취업자는 증가했다. 또 지난해 늘어난 여성 취업자 중 69.9%(21만2000명)가 기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는 ‘남성 전업주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2021년~2023년 성별 취업자 증감 및 구성비 추이. (그래픽=통계청, 한국경영자총협회)
    2021년~2023년 성별 취업자 증감 및 구성비 추이. (그래픽=통계청, 한국경영자총협회)

    남성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를 전담하는 인구는 2019년 15만5000명, 2020년 16만3000명, 2021년 19만4000명, 2022년 19만8000명으로 쭉 오름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21만8000명으로 20만명대를 돌파했다.

    단시간 근로자는 맞벌이 여성 증가, 근로형태 다양화 등의 이유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임금근로자 중 근로시간이 주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126만3000명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코로나19 이후 인구·산업구조 전환이 빨라지면서 고용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모든 연령·계층의 고용안정과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중단 없는 노동 개혁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출산율 반등과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 확대,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문화 조성 등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0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